트럼프 “모든 국가에 ‘관세 서한’ 보낼 것··· 25~50% 아니면 10% 부과”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6.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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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 차트를 들고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b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 차트를 들고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8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시한에 대해 “우리가 할 일은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며 이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에 대한 진행자 마리아 바티로모의 질문에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아주 공정한 편지(very fair letter)’를 보낼 것”이라며 “나는 지금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무역 상대국별 상호관세를 효력 발생일인 같은 달 9일 90일간 유예했고, 이후 미국은 국가별 무역 협상을 벌여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 대상 200여개국과 모두 협상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보낼 관세 관련 서한이 “무역 협상의 끝(the end of the trade deal)”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일본에 대해서도 “서한을 보낼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를 많이 수입하지 않는 대신 미국은 수백만 대의 일본 차를 수입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불공평하다. 나는 그것을 설명하고 일본은 그것을 이해한다”며 “우리는 일본과 큰 무역적자를 갖고 있고, 그들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는 석유가 있다. 그들은 많은 석유와 다른 것들을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나는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국가에 편지를 보내 우리가 가진 무역적자나 어떤 문제든 살펴보겠다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할 일은 서한을 보내고 ‘축하한다. 미국에서 살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25%, 35%, 50% 또는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이 미국 자동차 업체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는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질문에 대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에서 차량을 파는 일에 너무 바빠서 그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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