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2.2% 상승…먹거리·석유류 동반 상승에 체감 물가 '부담’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7.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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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반등
축산물, 수산물 등 먹거리 가격,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세
정부, "민생과 밀접한 품목 중심으로 가격 안정에 총력전"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한 달 만에 2%대로 올라서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사진= 연합뉴스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한 달 만에 2%대로 올라서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대형마트 모습.  / 사진=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반등하며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먹거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지난달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석유류 가격도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상승 전환하며 전체 물가에 압력을 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올해 1월(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물가 상승률은 5월 1.9%로 소폭 둔화됐다가 한 달 만에 다시 2%대를 회복했다.

 

◆ 먹거리 가격 '고공행진'…수산물 7.4% 급등

먹거리 가격은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축산물은 4.3%, 수산물은 7.4%, 가공식품은 4.6%, 외식 물가는 3.1% 상승해 식품 관련 전 품목에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2023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마늘(+24.9%) ▲찹쌀(+33.0%) ▲김치(+14.2%) ▲고등어(+16.1%) ▲라면(+6.9%) ▲달걀(+6.0%) ▲돼지고기(+4.4%) 등이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걀은 3년 5개월 만에 라면은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과(-12.6%) ▲배(-25.2%) ▲파(-18.5%) ▲당근(-30.6%) ▲토마토(-7.8%) ▲참외(-6.8%)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 석유류 상승 전환… 생활물가·근원물가도 상승

지난달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석유류(-2.3%)는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6월 0.3% 오르며 반등했다. 특히 자동차용 LPG는 10.6%나 올랐다.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6%) 등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전기요금은 소폭 하락(-0.4%)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OECD 기준 근원물가 상승률은 2.0%, 한국식 기준(농산물·석유류 제외)은 2.4%로 집계됐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고,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는 3.4%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7% 하락했지만 신선수산물은 7.5%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 정부 "먹거리 가격 집중 관리…기상·유가 불확실성 대비“

기획재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인해 물가가 2.2% 상승했다”며 “기상 여건과 국제 유가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민생과 밀접한 품목 중심으로 가격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혜영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수치상으로는 2%대이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먹거리 가격과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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