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장립종 벼 산업화’ 시동…수출용 쌀 육성 본격화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7.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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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쌀 공급 과잉 해소·해외 시장 진출 겨냥
5년 내 품종 개발 및 재배기술 완성 목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4일 경북대학교에서 국내 밥쌀용 쌀 수급 조절과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장립종 벼 기반 쌀 산업 혁신프로젝트' 워크숍을 개최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4일 경북대학교에서 국내 밥쌀용 쌀 수급 조절과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장립종 벼 기반 쌀 산업 혁신프로젝트' 워크숍을 개최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 농촌진흥청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농촌진흥청이 고품질 수출용 쌀 산업화를 위해 장립종 벼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장립종 벼는 쌀알이 길쭉하고 찰기가 적어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소비되는 품종이다.

농진청은 국내 쌀 수급 균형과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장립종 벼 기반 쌀 산업 혁신프로젝트’를 수립, 품종 개발부터 재배기술, 품질관리, 산업화 지원까지 포괄하는 중장기 연구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5년 이내에 수출용 고품질 장립종 품종을 개발하고, 국내 기후에 맞는 재배기술을 정립해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국립식량과학원을 중심으로 국내 대학, 관련 기업, 그리고 필리핀 소재 국제미작연구소(IRRI)가 공동 참여한다.

세부적으로는 ▲고아밀로스·향미 등 품질을 다양화한 육종 ▲남부지역 중심의 이앙·육묘·시비·물관리 기술 개발 등 재배 기술 ▲병해충 및 재해 저항성 유전자 도입을 위한 육종 기초 연구 ▲국제 유전자원 확보와 세대 단축형 육종기술(Speed Breeding)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로 구성된다.

현재 국내에는 통일형 인디카 계열인 ‘아미면’과 ‘아미향’ 등 자체 개발된 장립종 벼 품종이 존재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인도산 ‘바스마티’와 같은 프리미엄 쌀과 경쟁하기 위해선 향미와 품질 면에서의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다.

농진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밥쌀용 쌀의 과잉 공급 문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국내 체류 외국인과 수출용 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가공 밥 수출 기반을 마련해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국립식량과학원은 4일 경북대학교에서 한국육종학회와 공동으로 ‘장립종 벼 기반 쌀 산업 혁신프로젝트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과제 책임자, 참여 연구자, 기업, 대학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연구계획을 공유하고 정기 워크숍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농촌진흥청 정병우 남부작물부장은 “우리나라 쌀 가공품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추고 있다”며 “고품질 장립종 품종과 안정적 생산 기반이 마련되면 수출 경쟁력 확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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