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데이터 기술 전문기업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의 스마트 예지보전 솔루션 ‘모터센스(MotorSense)’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다양한 산업 현장에 도입돼 설비 및 기계 고장을 정확하게 감지해 낸 사례들이 알려지며 도입 문의가 늘었다.
이파피루스 영업부 최재욱 이사는 “예지보전 솔루션은 고장 예측과 이상 감지가 목적이다 보니 도입 후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2020년 ‘모터센스’가 정식 출시된 후 지난 2년 간 산업 현장에서 고장을 예측하고 생산성을 개선한 성공 사례가 누적되면서 비로소 신중한 제조업계 관계자들의 신뢰를 얻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실제 지난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2022 AIoT 국제전시회’에서 300여명의 방문객이 ‘모터센스’를 찾아 화제성을 입증했다. 현장에서는 여러 기업에서 곧바로 도입 문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터센스’는 이파피루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예지보전 솔루션이다. 무선 진동 센서와 고장 분석 AI로 구성돼 있으며, 센서가 진동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로 전송하면 인공지능이 분석해 어떤 종류의 고장이 몇 퍼센트의 확률로 일어날지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미리 알려 준다. PC나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모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가장 큰 장점은 활용성이다. 모터는 물론 펌프, 압축기, 팬 등의 회전 기계에 광범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예지보전이 어려운 대상으로 알려진 다관절 로봇, 무인 운반차, 스태커 크레인 등의 무인화 설비와 공조 및 배수 시설의 배관 누출, 모터나 공구를 제작하는 공작기계의 이상까지 진단 가능하다.
광범위한 활용성의 바탕에는 풍부한 데이터와 기술력이 있다. 출시 전인 2016년부터 실제 산업 현장에서 테스트를 거듭하며 다양한 환경에서의 진동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에서 불필요한 노이즈를 제거하고 모터 자체 진동 데이터만 가려내는 ‘노이즈 필터링’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산업용 로봇 팔의 움직임에 의한 진동을 제거하고 로봇 내의 모터만 모니터링하거나, 배관에 흐르는 전기적 노이즈를 제거하고 배관 자체의 진동만 수집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터센스’는 가동 중인 모터에 센서를 부착하는 것만으로 설치가 완료되며, 자체 배터리와 와이파이가 내장돼 있어 추가 설비 부담없이 간편하게 도입할 수 있다. 이파피루스는 11월 7일 ‘모터센스 테크 블로그’를 개설하고 국내외 식품, 가전, 자동차,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