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 뉴스 홍윤기 기자]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국내 시장 최초로 공개한 이후, 수입 완성차 브랜드들도 잇따라 자사 전기차종의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고 나섰다. 독일 BMW를 시작으로 폭스바겐과 아우디도 자사 홈페이지에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다.
14일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수입사인 폭스바겐그룹 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차종별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다.
폭스바겐그룹 코리아가 공개한 15개 차종 가운데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없었다.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SDI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아우디의 경우 순수전기차 e-tron 시리즈 14개 차종 가운데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 7개 차종에 탑재돼 모두 한국 기업 배터리가 장착됐다.
폭스바겐의 ID.4 Pro/Lite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앞서 12일 배터리 정보를 공개한 BMW의 경우 총 10종 가운데 iX1과 iX3 두종이 중국 CATL사의 배터리를 장착했고 나머지 8개 차종은 모두 삼성 SDI 배터리가 탑재됐다.
배터리 정보는 통상 ‘영업기밀’로 취급되는 민감한 사항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지난 10일과 12일 정보를 공개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의 배터리 공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입차업체의 경우 배터리 정보 공개에 특히 소극적으로 반응했다. 지난 12일 BMW가 수입차 업체 가운데 최초로 배터리 정보공개에 나서면서 폭스바겐그룹도 해당 정보를 공개키로 결정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앞서 현대기아BMW 3개사 모델 중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은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2세대 1개 차종 △기아는 레이(2023년형~)·니로 등 2개 차종 △BMW는 iX1·iX3·iX xDrive4(단종) 3개 차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