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한수원, 한국형 SMR 시뮬레이터센터 준공..."원자로 설계와 안전성 검증"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08.23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제와 같은 제어실서 비상상황 훈련과 운전원 교육 진행
대전 한수원 중앙연구원에 구축된 i-SMR 시뮬레이터/사진=한국수력원자력
대전 한수원 중앙연구원에 구축된 i-SMR 시뮬레이터/사진=한국수력원자력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대전 한수원 중앙연구원에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시뮬레이터센터와 스마트넷제로시티 관제센터 통합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최남호 산업부 2차관,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등이 참석했다.

i-SMR은 기존 1000㎿(메가와트) 이상의 대형 원전 대비 발전 용량을 170㎿로 줄이고 모듈화 제작 기법을 적용한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다. 현재 정부의 지원 속에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i-SMR 운전 검증용 시뮬레이터는 설계와 운전 적합성을 검증하는 설비다. 시뮬레이터는 실제 원자로와 동일하게 구성된 주 제어실에서 비상상황 대응 훈련과 운전원들의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검증 데이터는 i-SMR의 설계 인가 획득과 향후 실제 가동에 필요한 운영 허가 획득 과정에서 참고자료가 된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2028년까지 3992억원을 투자해 i-SMR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2025년까지 표준 설계를 완성하고, 2028년까지 표준 설계 인허가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2030년 1호기를 실제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SMR이 완성되면 이를 중심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합적으로 연계해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스마트 넷제로 시티'를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형화된 원전인 SMR은 원자로 핵심 구성 요소인 노심,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를 대형 트럭 한 대에 실을 수 있는 정도 크기의 구조물에 통합해 넣는다.

한수원은 SMR의 경우 외부 전원 공급이 중단돼도 중력이나 밀도차 등 자연적인 힘만으로 원자로 냉각을 유지할 수 있어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냉각수를 위해 바닷가에 건설되는 기존 원전과 달리 SMR은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청정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차세대 에너지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