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 적합도 이재명 48% 1위, 한동훈-홍준표-오세훈 각축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즉시 체포해야 한다’는 찬성 여론이 7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마저 찬성 의견이 각각 60%‧70%를 넘어섰을 정도로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거센 것으로 확인됐다.
차기 대권 주자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독주 체제를 굳힌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를 받아 14~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체포 찬성 의견이 71.5%로 반대(26.4%)를 크게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 지역에서 윤대통령에 대한 체포 의견이 60%를 넘어선 가운데 대구(64.4%)와 경북(71.4%), 부산(67.3%), 울산(81.7%), 경남(65.9%) 등 영남권 조차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영남권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윤 대통령이 텃밭에서 마저 민심을 잃은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다만 정치적 이념 성향별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진보층(93.3%)과 민주당 지지층(95.7%)에서는 압도적 찬성률을 보인 반면, 보수층(35.8%)과 국민의힘 지지층(25.1%)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중도층(78.4%)과 무당층(78.9%)도 찬성 여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48.0%로 1위를 달렸다.
뒤를 이어 한동훈 전 대표(8.0%), 홍준표 시장(7.0%), 오세훈 시장(5.7%), 김동연 경기도지사(5.7%),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4.8%),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4.0%),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2.8%) 순이었다. 기타와 모름은 각각 5.9%, 2.6%였다.
진보층에선 이재명 대표의 적합도가 75.0%로 가장 높았고, 김동연 지사(6.1%)가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이재명 대표의 적합도가 79.2%로 1위였고 김동연 지사(4.9%)가 2위에 랭크됐다.
보수층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18.5%로 가장 높았지만 이재명 대표(17.8%)와 불과 1%포인트 이하의 차이를 보였다. 보수층 마저 이재명 대표 지지도가 두번째로 높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이어 홍준표 시장(13.7%), 오세훈 시장(13.2%)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한동훈 전 대표가 21.7%로 1위를 차지했고, 홍준표 시장(17.7%), 오세훈 시장(14.5%), 원희룡 전 장관(12.7%), 이재명 대표(8.2%) 순이었다.
대통령제 개편 방안에 대해서는 4년 중임제 선호도가 51.3%로 가장 높았으며, 현행 5년 단임제(23.3%), 내각제(9.5%), 이원집정부제(2.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