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블랙아웃' 일단락?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4.12.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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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오 송출 재개…CJ온스타일 "과기정통부 의견 존중키로"
"양측 간 송출수수료 협의 따른 재송출 아냐…재발 가능성 커"
/CJ온스타일 블랙아웃 화면 캡처
/CJ온스타일 블랙아웃 화면 캡처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채널 송출수수료 문제로 '블랙아웃(방송송출 중단)'까지 불사했던 CJ온스타일이 20여일만에 정부 중재에 따라 방송 송출을 재개했다.

하지만 CJ온스타일과 케이블TV 간 실질적 갈등 원인인 송출수수료 문제가 합의된 게 아니어서 향후 블랙아웃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CJ온스타일은 케이블TV 유료방송사업자(SO)인 딜라이브·CCS충북방송·아름방송에 26일 정오부로 송출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CJ온스타일이 지난 5일 채널 송출수수료 문제로 방송 송출을 중단한지 22일만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대가검증협의체 기간에 송출을 재개하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의견을 존중하고, 각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통한 유료방송생태계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CJ온스타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현재 운영 중인 대가검증협의체에 지속 성실히 임하며, 딜라이브·CCS충북방송·아름방송과 원만한 합의 방안을 찾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딜라이브, 아름방송, 씨씨에스충북방송과 CJ온스타일에 방송법 위반에 따른 시정명령을 예고하고 이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 받았다. 과기정통부는 시정명령 사전 통지를 하면서 홈쇼핑 방송 재개를 사업자들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J온스타일은 지난 5일 자정부로 딜라이브·CCS충북방송·아름방송 등 3곳에 대한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딜라이브와 아름방송, CCS충북방송은 5일부터 26일 정오까지 블랙아웃 상황을 맞았다.

양측은 연초부터 이어온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초래됐다.

TV홈쇼핑 메이저 4사(CJ온스타일, NS홈쇼핑, 공영홈쇼핑, 홈앤쇼핑) 가운데 송출수수료 문제로 블랙아웃까지 치달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 업황 악화 등을 이유로 송출수수료를 내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들 SO 3사는 수수료 인하율이 과도해 불가하다며 대립해왔다.

다만 홈쇼핑 업계에서는 이같은 블랙아웃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측 간 근본 문제인 송출수수료 협의에 따른 재송출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송출수수료 문제에 대한 진척없이 과기부 의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송출한 것으로 안다”며 “언제든 블랙아웃 현상은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가검증협의체가 90일 간 진행되는데 과기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 기간에는 송출을 중단할 수 없다”며 “협의체가 이달 2일부터 시작됐으니 최대 내년 3월 1일 이후 양측간 협의가 완료되지 않는다면 블랙아웃은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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