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액화수소 탱크 진공단열 기술 기본 승인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1.14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초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소재·용접 관련 기술 모두 확보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 사진 = HD한국조선해양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조감도/ 사진 = HD한국조선해양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국제선급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Classification Societies, IACS) 소속 4개 선급(한국선급·로이드선급·미국선급·노르웨이선급)으로부터 ‘액화수소 탱크의 진공단열 기술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노르웨이선급으로부터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한 용접 절차(WPS, Welding Procedure Specification)’에 대한 승인도 완료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승인을 통해 국내 최초로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의 소재 선정 및 검증, 용접 기술을 모두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수소는 대표적인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꼽히나, 선박용 대형 액화수소 저장 탱크의 설계 및 제작 기술 부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해서는 특수 소재를 활용한 표준화된 용접 절차와 평가 기준이 필요하지만 이에 관한 규정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액화천연가스(LNG)보다 9배 이상 높은 액화수소의 증발률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탱크 내 단열 공간을 진공상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 기술로는 진공상태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돼 탱크를 대형화하기가 쉽지 않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8월 노르웨이선급과 선박용 액화수소 탱크 제작을 위한 세부 기준 마련에 착수, 표준 용접 절차와 평가 항목을 만들어 선급 승인을 획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또 독자적으로 진공단열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를 적용하면 선박 운항 중에도 –253℃의 극저온 환경에서 액화수소 탱크의 단열 공간을 진공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 다량의 액화수소를 손실 없이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또 탱크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을 크게 단축, 기존 수개월이 소요되던 작업을 수일 만에 끝마칠 수 있게 됐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HD한국조선해양은 바다를 통한 수소의 운송과 저장 기술 개발을 선도해 수소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