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4세대 OLED TV패널 공개..."업계 최고 밝기로 AI TV 최적화"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1.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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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휘도 기존 대비 33% 향상, 에너지 효율 20% 상승
내·외부 빛 99% 차단 ‘초저반사’ 기술로 색채 왜곡 최소화
LG디스플레이 직원이 4세대 OLED 패널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직원이 4세대 OLED 패널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LG디스플레이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최대 휘도(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 4000니트에 이르는 AI TV 시대에 최적화된 4세대 OLED TV패널을 공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하는 최상위 디스플레이 라인업에 4세대 OLED TV 패널을 탑재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4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이 패널은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휘도(화면 밝기) 4000니트를 자랑하는데 휘도가  높을수록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표현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에 출시되는 AI TV는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분석하는 업스케일링을 통해 최대 8K 이상의 초고화질을 구현하기 때문에 높은 휘도(화면 밝기)와 에너지 효율을 모두 갖춘 패널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4세대 OLED TV 패널은 4000니트 밝기를 기반으로 TV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해 어떤 환경에서도 최적의 화면을 보여주면서 최첨단 AI TV의 성능을 보다 원활히 구현할 수 있다.

4세대 OLED TV 패널은 RGB(적·녹·청) 소자를 독립적으로 쌓아 빛을 내는 ‘프라이머리 RGB 탠덤(Primary RGB Tandem)’ 구조가 핵심이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에너지 파장이 상대적으로 짧은 청색 소자를 두 개 층으로 쌓고 한 개 층에 적색, 녹색, 황색 소자를 모두 배치하는 3개 층(3-Stack) 구조의 광원을 사용해왔다.

프라이머리 RGB 탠덤은 두 개의 청색 소자층과 각각 독립된 적색, 녹색 소자층을 더해 총 4개층(4-Stack)으로 광원을 구성하는 LG디스플레이의 독자 기술이다. 기존 대비 한 개 층을 추가하고 생산되는 빛의 양을 증대해 최대 휘도를 높일 수 있다.

색 표현력을 강화해주는 컬러 휘도도 함께 개선했다. 빛의 세가지 기본색인 적색, 녹색, 청색 소자가 모두 개별 층으로 분리되면서 색 순도가 높아진 덕분에 컬러 휘도는 직전 세대(1500니트) 대비 40% 향상된 2100니트를 달성했다.

전력 소모가 크게 늘어나는 AI TV에 맞춰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시켰다. 소자 구조 및 전력 공급 체계 개선을 통해 패널의 온도를 낮추는데 성공하면서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이 약 20%(65인치 기준)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는 패널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과 패널 내부로 흡수됐다가 반사되는 빛을 모두 상쇄하는 특수 필름을 자체 개발해 외부 빛으로부터 인한 왜곡 현상도 줄였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는 외부 빛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밝은 공간에서는 디스플레이 표면이 주변의 빛을 반사해 화면이 겹치거나 블랙이 회색으로도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낮의 거실에서 밤하늘 영상이 나오면 쇼파 등 주변 물체가 비치거나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보여 몰입감을 저해한다.

자체 개발된 특수 필름을 적용한 초저반사 기술이 적용된 4세대 OLED TV 패널은 내·외부의 빛 반사를 99% 차단해 한낮의 거실(500럭스)에서도 불이 꺼진 영화관에서 보는 것처럼 빛 반사 없는 완벽한 블랙을 구현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유해 블루라이트를 저감하는 인체 친화적 기술도 적용됐다. 일반적으로 LCD의 유해 블루라이트 비중은 70~80%에 달하는 반면, 4세대 OLED TV 패널의 유해 블루라이트 비중은 전체 파장의 45%에 불과하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4세대 OLED TV 패널에 LCD 보다 플라스틱 원료를 90% 이상 적게 사용하고, 제품 폐기시 부품 재활용률을 92.7%이상까지 향상시키는 등 개발부터 양산까지 제품 생애주기 전과정에 친환경적 방식을 채택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게이밍 OLED 패널에도 4세대 OLED TV 패널에 적용된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또 게이밍 모니터의 중요 스펙인 응답속도와 주사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니터’ 패널과 게임 콘텐츠에 따라 화면 곡률을 조정할 수 있는 벤더블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하이엔드 게이밍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전략이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4세대 OLED 패널은 프라이머리 RGB 탠덤, 초저반사 기술 등 LG디스플레이의 독보적인 기술을 적용해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뛰어넘은 혁신의 정수”라며 “우수한 화질은 물론 사용자 친화적인 기술로 전에 없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OLED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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