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재고부족에 ‘유심포맷’ 방식 꺼내든 SK텔레콤…“유심 교체와 동일효과”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4.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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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소프트웨어 변경 방식 개발해 이달 중순 적용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유심 교체를 위한 대기 줄이 늘어져 있다./사진=김기찬 기자
유심 무상 교체 첫날인 지난 28일 서울 용산구의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유심 교체를 위한 대기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사진=김기찬 기자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가입자 정보 해킹 우려로 무상 유심 교체를 진행 중인 SK텔레콤이 ‘유심 포맷’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유심을 무상 교체해 주겠다고 발표는 했지만 정작 재고 부족으로 헛걸음을 하는 고객이 늘며 원성이 거세지자 SKT 측이 내놓은 고육지책인 셈이다.

SKT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심 재고 부족, 로밍 이용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센터 등 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유심 소프트웨어 변경(유심 포맷) 방식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SKT 측은 “물리적 유심 교체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가 유심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는 유심 포맷”이라며 “소프트웨어 변경에 의한 포맷 작업이 교체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앱 재설정 및 데이터 백업 등 물리적 유심 교체에 수반되는 불편이 최소화되고 소요 시간도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심 포맷 역시 이용자가 매장을 방문해 유심 변경과 관련한 시스템 매칭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불편은 존재한다.

아울러 SKT는 가입자 유심 해킹 사건이 발생하자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 권유와 함께 전날부터 무료로 유심을 바꿔주고 있다.

하지만 가입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부분의 SKT 매장에 긴 대기 줄이 늘어서고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고객들의 불만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이다.

게다가 SKT의 유심 보유분이 이달 100만개, 다음달 500만개가량으로 알뜰폰 포함 전체 가입자 2500만명 유심을 대체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지며 유심 교체 방안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한편, SKT는 5월 중순부터 유심보호 서비스를 해외 로밍 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자는 이날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서고 다음달 초까지 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SKT는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 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100% 책임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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