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감동 줄 수 있는 기업이 목표
동력전달용 고무벨트 및 텐셔너 전문 제조회사인 한국게이츠는 타이밍 벨트, 마이크로 V 벨트, 오토텐셔너, 아이들러 등을 국내 자동차 및 산업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자동차 산업 외에는 크게 유명하지 않았던 한국게이츠는 다양한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현재 10% 수준인 산업용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들은 산업자동화 및 로봇 시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게이츠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
한국게이츠는 1989년에 Gates사와 NITTA사의 공동 투자로 대구 달성 공단에 설립됐으며 차량용 타이밍 벨트(Timing Belt), 차량용 V & MV 벨트, 차량용 오토텐셔너(Auto-Tensioner) 및 산업용 벨트를 생산하고 있다.
Gates는 1917년 세계 최초로 V 벨트를 개발하고 이어 1945년에 세계 최초로 타이밍 벨트를 개발한 회사로, 2011년에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NITTA는 1885년에 창립해 올해로 126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최고의 고무-화학 제품 제조사 중의 하나다.
설립 당시 차량용 벨트 제품의 생산에 주력했기에 일반 산업용 벨트 시장에서는 한국게이츠라는 회사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2002년부터 산업용 영업 조직이 구성돼 국내 각 산업별 주요 고객(삼성, 엘지, 캐논코리아, 신도리코, 현대중공업, 대림모터스, 볼보코리아, 두산인프라코어, 위아 등)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PowerGrip GT, PowerGrip Twin-Power와 풀리. Gates에서 생산하는 주력 타이밍 벨트와 풀리.]
전 세계 조직 현황은?
주요 주주사인 Gates는 시장을 미주 시장, 유럽 시장 및 아시아 시장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49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그 중 동력 전달용 제품 사업 부분의 글로벌 매출은 약 3조원 규모이며, 한국게이츠의 2011년 매출은 1,000억원을 넘는다.
특히 한국게이츠는 현대-기아, 한국GM, 르노-삼성 등과 같은 세계 유수의 자동차 고객과 더불어 삼성전자, 하이닉스, 엘지전자,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등의 글로벌 산업용 고객을 두고 있어 아시아 지역에서의 그 중요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차량용 사업 아시아 지역 부사장으로 한국 출신 임원이 선출됐다.
사업별 비중은 어떻게 되나?
한국게이츠의 사업은 자동차용과 산업용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현재 자동차용 사업 부분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 설립 초기 생산설비가 자동차용에 맞춰 설치됐고 자동차용 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헌데 2년 전부터는 산업용 생산설비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산업용의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시장에서 귀사의 포지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Gates는 시장의 리더로서 약 4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국내의 경우 차량용과 산업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차량용은 85%, 산업용은 조금 낮은 20~3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가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외의 주요 경쟁사로는 CONTI, Goodyear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사실상 제조사가 없기 때문에 국외 경쟁사의 수입 에이전시와 경쟁하고 있다.
현재 산업용 벨트 업계의 기술적인 트렌드는?
벨트는 동력 전달을 위한 제품이며 이러한 동력 전달 제품 시장은 더욱 큰 힘을 더욱 콤팩트한 조건에서 더욱 정숙하고 정밀하게 전달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Gates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 핵심 기술 개발(Gates 본사 연구 센터) → 응용 기술 개발(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별 연구 센터) → 국가별 고객 대응 제품 개발(각 국가별 연구소)의 단계를 거쳐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즉, Gates 본사는 원천 기술(원재료)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게이츠의 연구소는 원천 기술을 현지 고객과 연결하는 응용 기술(제품화)을 담당하고 있다.
[Predator V 벨트, Super HC V 벨트, Hi- Power V 벨트. Gates의 주력 V 벨트 3종.]
타사와 차별화되는 귀사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100년이라는 역사와 함께한 벨트 전문 제조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시장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우수한 제품을 발굴해 개발하는 기술력, 각 지역별 기술영업 직원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 등이 Gates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제품이 가진 강점은?
시장이 오픈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저가형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Gates에서는 저가형 제품을 이용한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고객의 장비에 최적화 될 수 있는 벨트를 소개하고 적용함으로써 고객이 생산하는 제품이 더욱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객 서비스와 지원을 위해 Gates는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사이즈, 품종, Grade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주력 제품은?
타이밍 벨트로는 PowerGrip GT, PolyChain GT, Mectrol Urethane 등이 주력 제품이고, V 벨트로는 QuadPower, Super HC, Predator 등이 주력이라 할 수 있다. 그 외에 백래시리스 풀리(Back lashless Pulley), 어셈블리 타입 프로파일(Assembly Type Profile), 소닉 텐션 미터(Sonic Tension Meter) 등이 있다.
최근 출시한 제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최근 출시한 제품으로, 160도에서 구동 가능한 초고열용 벨트, 고무벨트에도 장착이 가능한 조립형 프로파일(기존 프로파일은 우레탄 벨트에 녹여서 접착했음), 타이밍 벨트의 정밀 운전 성능을 높인 백래시리스 풀리 등이 있다. 고무 분진 발생을 현격히 절감한 분진 저감 벨트는 출시를 준비 중이다.
최근 사업성과는?
캐논 코리아에 복합기 구동용 벨트(PowerGrip GT)를 공급한바 있으며, S&TC에 650cc, 700cc 후륜 구동용 벨트(PolyChain GT)를 적용했다. 또한, 콘티넨탈 오토모티브에 어셈블리 타입 프로파일(120도 고열용 PowerGrip GT)을 적용했으며, 삼성전자에 세탁기(건조기) 드럼 구동용 벨트(Micro-V Belt)를 공급했다.
[PolyChain GT 카본 벨트와 풀리. 고마력용 우레탄 타이밍 벨트로 내수성이 매우 뛰어나다.]
자동차 산업 외에 현재 귀사의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산업 분야를 꼽는다면?
O/A 분야(캐논 코리아, 삼성전자 O/A사업부, 신도리코 등), 가전 분야(삼성전자, LG전자, DWE 등), 대형 공조(S&TC, KHE 등) 등이 주력이며, 향후 기대하는 시장으로는 산업자동화 및 로봇 시장을 꼽을 수 있다.
2011년 매출은 어땠나? 올해 계획은?
2011년은 상반기 경기 호전의 영향으로 산업용 부분의 연 매출이 2010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2012년은 경기 부진이 예상되지만 2011년 대비 1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수입 제품의 국산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신규 출시 제품의 시장 소개를 통한 잠재 고객 개발, 기술 영업 확대를 통한 고객 서비스 강화, 글로벌 CRM 트레이닝을 통한 고객 관리 강화 등의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기적 목표나 회사의 비전은 무엇인가?
Gates에서는 내부적으로 장·단기 비즈니스 플랜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게이츠도 이 플랜을 적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한 제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 시장과 고객이 희망하지만 상품화되지 않은 제품의 개발, Gates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과 이를 필요로 하는 시장의 개발과 연결, Gates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고객 서비스 강화, 우수한 세일즈 엔지니어를 이용한 기술 지원 등을 통해 고객이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Gates의 목표다.
Gates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그래서 설립 100주년을 기념한 슬로건을 ‘What moves you!’로 정했다. 이는 ‘당신을 감동시키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뜻을 담고 있다.
[PolyChain GT 카본 벨트 VS 롤러 체인. 고마력용 우레탄 타이밍 벨트와 체인의 동력 전달 능력은 동일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