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반등세를 기대했던 삼성전자의 2019년 4분기 실적이 결국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과 반도체 업황의 부진 등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월 8일 지난해 4분기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그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7조1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 대비 매출보다 4.84% 떨어졌으며, 영업이익은 8.74%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보다도 매출은 0.46%, 영업이익은 34.26%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일본 수출 규제에 따라 디바이스솔루션 부분의 영업이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상태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중 무역 분쟁의 여파로 대 화웨이 수출 등 중국 수출에도 악재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최근 반도체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에는 상승세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런 삼성전자의 실적은 증권사에서 예상한 평균치 6조5,800억원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8일 오전 주가는 56,100원으로 어제(7일) 주가 55,800원보다 300원 높아진 상태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삼성의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先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