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노후 해상 석유가스 시추 설비를 확 뜯어 고쳐 럭셔리 리조트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방침을 내놔 이목을 끈다.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으로의 전환을 넘어 문화레저 부문까지 강화하겠다는 발상이 엿보인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이 투자하는 세계 최초의 해상플랫폼 관광지 'The Rig'가 발표됐다. 아라비아만 해역 내 구축될 예정이며 총 면적은 15만m2에 이른다. 플랫폼 내에 3개의 호텔과 11개의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PIF는 롤러코스터,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등 다채로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리조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PIF는 "관광레저는 PIF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이다. 'The Rig'는 세계 최대 해양 다목적 설비로서 지역 경제에 겨여할 것이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글로벌 표준 및 모범 사례를 적극 살펴 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PIF는 Red Sea Development Company, Alsoudah Development Company 및 Cruise Saudi Company 등 다양한 주요 프로젝트 및 관련 업체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가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주력 산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세계 석유 매장량의 16%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실질 GDP의 30~40%를 석유 관련 부문이 꿰차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계획의 일환에서 진행된 것으로 문화관광에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PIF 전략 2021-2025에서도 유사하게 관광레저부문에서 혁신 주도가 주요 내용으로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