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공공용지인 실내테니스장 지붕에 연간 약 655MWh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됐다. 지자체가 공공용지를 빌려주고 민간협동조합이 사업비를 대 조합원이 수익을 나눠 갖는 경기도 햇빛발전소다.
반딧불이·김포·양평·남양주·부천시민 햇빛발전협동조합은 4월 6일 의정부시 호원실내테니스장에서 경기도 에너지협동조합 햇빛발전소 1~5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햇빛발전소 1~5호기는 경기도가 도민참여형 탄소중립 실행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2021년 공공용지활용 햇빛발전소 확대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진행됐다.
‘공공용지활용 햇빛발전소 확대지원’ 사업은 도민이 참여하는 에너지 자립과 도심지 내 공공시설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설치 확대 사업이다. 도, 시·군, 공공기관에서 시설물을 임대하고 도에서는 한국전력 계통연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29개 도민참여 에너지협동조합 중 9개 협동조합이 이 사업에 참여해 총 햇빛발전소 9개소를 설치해 연간 1.23GWh 전력을 생산하고, 온실가스 546tCO₂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8만2,783그루를 식재한 효과다.
발전수익금 중 운영비를 제외한 금액은 조합원 배당 등을 통해 도민과 이익을 공유하고 지역사회공헌 사업비를 배정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주민 수용성도 높아졌단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준공한 경기도민 햇빛발전소 1~5호기 총사업비는 7억400만원으로 도민출자금 100%, 도비 4,000만원(한국전력 계통연계비)이 추가 지원돼, 공공용지인 호원실내테니스장 지붕 2,550㎡에 500kW 태양광발전소가 설치됐다. 연간 약 655MWh 전기를 생산해 약 270tCO₂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다.
경기도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의정부시는 공공용지를 발굴, 이를 도내 사회적 경제조직인 에너지협동조합에 임대했다. 앞으로 전기를 판매해 얻은 이익은 출자에 참여한 도민들에게 배당된다.
경기도 엄진섭 환경국장은 “공공용지활용 햇빛발전소 1~5호기 준공은 탄소중립을 위한 공공, 도민의 의지와 노력을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도민참여형 에너지 사업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