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우리나라와 베트남 정부와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전환, 공급망 협력 등을 통해 향후 양국간 투자와 교역을 확대하기로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이하 대한상의)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포럼은 베트남 팜 밍 찡(Phạm Minh Chính) 총리 방한을 계기로 열리게 됐다. 지난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가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됨에 따라 상호 투자와 교역을 확대하고 경제 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게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우리 측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 주베트남 최영삼 한국대사 등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또 기업에서는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HS효성 조현상 부회장이 경제계를 대표해 포럼을 주관했다.
산업부 안덕근 장관은 “올해는 베트남과 수교한 지 32년이 되는 해이며, 양국은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향후 양국 정부는 △투자와 교역 확대 △안정적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후변화 및 원전 같은 에너지 분야 협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 조현상 경제협력위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를 함께 이겨내야 하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포럼 주제인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에 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이 많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대한상의는 포럼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최창원 의장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부영그룹 이희범 회장 △삼성전자 박승희 사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사장 등을 비롯해 베트남에 투자할 의향을 가진 기업인 350여명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베트남 측에서는 베트남 팜 밍 찡 총리를 포함해 기획투자부 응우옌 찌 중 장관, 산업무역부 응우옌 홍 디엔 장관 및 외교부 부이 타잉 썬 장관 등 정부 인사가 포럼에 참여했다. 또 밀리터리뱅크 류 쭝 타이 회장과 소비코 응우엔 타잉 흥 사장 등 주요 기업인 150여명이 자리했다.
베트남 팜 밍 찡 총리는 “한국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146개 국가 중에서 1만여 개 프로젝트에 총 8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투자국”이라며,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한 한국기업의 공헌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팜 밍 찡 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한국기업들이 첨단기술·전자·반도체·신재생에너지·생명공학·인프라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 등 많은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 향후 양국간 무역규모가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간소화와 규제개선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베트남과 함께 진행한 포럼에서는 양국 주요기업과 기관간 MOU가 23건 체결됐으며, 양국 기업인 및 전문가들이 디지털 전환(DX)과 공급망·에너지 협력에 대한 주제 발표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