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그룹 총수 46명 주식재산 2.6조↓… 현대차 정의선, '톱3' 진입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04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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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XO연구소(소장 오일선), 6월말 기준 46개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일괄 조사해보니
- 삼성전자 이재용, 15조원대로 1위… 셀트리온 서정진·현대차 정의선·카카오 김범수 순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국내 46개 그룹 총수의 올해 2분기 주식평가액이 전분기보다 2조6000억원 이상 쪼그라든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상반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재산은 9000억원 이상 증가한 반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주식재산은 1조8000억원 넘게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지난 2022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기자 간담회에서 로봇개 ‘스팟(SPOT)’을 데리고 등장,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지난 2022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기자 간담회에서 로봇개 ‘스팟(SPOT)’을 데리고 등장,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년 2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가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이상 되는 그룹 총수 46명을 대상으로 3월 29일(3월 말)과 6월 28일(6월 말) 종가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3월말 68조5096억원에서 6월말 65조8542억원으로 2조6554억원(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효성 조현준, 2분기 주식재산 60% 넘게 상승… 에코프로 이동채, 30% 가까이 하락

국내 46개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 타이틀은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이 차지했다. 조 회장은 2분기에 주식평가액이 5162억원(61.6%) 급증한 1조3541억원으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이어 ▲두산 박정원 회장(40.8%↑)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7.9%↑) ▲LS 구자은 회장(26.8%↑) ▲현대차 정의선 회장(22.5%↑) 순이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최근 6개월 새 주식재산이 9241억 원 이상 증가해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총수가 됐다.

이에 비해 2분기 주식재산 감소율 폭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인 것으로 최근 3개월 새 주식재산이 28.8%로 떨어졌다. 이어 ▲카카오 김범수 의장(24.3%↓) ▲넷마블 방준혁 이사회 의장(-13.5%↓) ▲아이에스지주 권혁운 회장(13.2%↓) ▲태광 이호진 전 회장(12.8%↓) ▲하이브 방시혁 이사회 의장(12%↓) ▲신세계 이명희 총괄 회장(11.7%↓) ▲SK 최태원 회장(11.4%↓) ▲GS 허창수 회장(11.1%↓) ▲하림 김홍국 회장(11%↓)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10.9%↓) ▲세아 이순형 회장(10.1%↓)이 포함됐다.

올해 6월말 기준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클럽. [자료=한국CXO연구소]
올해 6월말 기준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클럽. [자료=한국CXO연구소]

한편 6월 말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6명의 총수가 이름을 올렸다.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5조7541억원)이 차지했고, 2위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10조837억원), 3위는 현대차 정의선 회장(4조6618억원), 4위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4조2973억원) 순이었다.

이어 ▲하이브 방시혁 의장(2조6631억원) ▲6위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조4727억원) ▲7위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2조2592억원) ▲8위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2조2162억원) ▲9위 SK 최태원 회장(2조579억원) ▲10위 LG 구광모 회장(2조227억원) ▲11위 동원 김남정 회장(1조8284억원) ▲12위 HD현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5653억원) ▲13위 CJ 이재현 회장(1조5537억원) ▲14위 효성 조현준 회장(1조3541억원) ▲15위 넷마블 방준혁 의장(1조1131억원) ▲16위 네이버 이해진 GIO(1조230억원) 순으로 주식재산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 2분기 기준 46개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주식종목 140여 개 가운데 주가가 오른 곳보다는 내린 곳이 다소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동차·식품 관련 주식종목은 상승세가 많았지만, 유통·IT 업종에서는 하락한 곳이 많아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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