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불출마 선언’ 하나… 펠로시 “바이든 하차결심 임박”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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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P, 민주당 인사 3명 인용 보도… 오바마 “출마 심각하게 고려해야”
- 민주당 상하원 지도부도 우려… NYT “해리스 부통령 당선 가능성 질문해”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몇몇 민주당 하원의원들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끝낼 때가 됐다고 상당히 빨리 설득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난달 벌인 후보 토론회를 기점으로 그의 건강 문제가 불거지며 미국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전국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화면 캡처]뉴욕타임즈(NYT)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 나온 불리한 여론조사 데이터의 요약을 듣고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어떻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전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그의 대선 후보 사퇴를 압박한 다수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에 대해 맹비난했던 지난주보다 더 열린 마음의 자세를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NYT는 분석했다.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에 대한 미국 민주당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펠로시 전 의장 이외에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찰스 E.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관계자들은 바이든의 계속된 백악관 출마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며칠 동안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어 출마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WP가 오바마 측근들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도 WP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지속할 경우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백악관을 넘겨줄 것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펠로시 전 의장의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은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 대화에 대한 비밀을 지킨다”며 이러한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1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전국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화면 캡처]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관계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펠로시 전 의장이 일부 민주당 하원의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민주당과 일부 하원 지도부 의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정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펠로시 전 의장은 1주일 전 자신이 재선 레이스에 있다고 주장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출마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

2022년 하원의장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민주당 안팎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펠로시 전 의장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백악관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84세인 펠로시 전 의장은 미국 상하원 양쪽에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많은 의원들은 그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보고 있는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펠로시 전 의장을 자신의 레거시를 갖고 있는 동시대 인물로 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즈(NYT)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 나온 불리한 여론조사 데이터의 요약을 듣고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어떻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전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그의 대선 후보 사퇴를 압박한 다수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에 대해 맹비난했던 지난주보다 더 열린 마음의 자세를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NYT는 분석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에 대한 미국 민주당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펠로시 전 의장 이외에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찰스 E.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관계자들은 바이든의 계속된 백악관 출마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며칠 동안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어 출마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WP가 오바마 측근들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도 WP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지속할 경우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백악관을 넘겨줄 것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펠로시 전 의장의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은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 대화에 대한 비밀을 지킨다”며 이러한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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