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디지털키 솔루션'으로 車 시장 공략 나서
  • 한현실 기자
  • 승인 2024.07.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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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함 한 장 크기에 다양한 기술 탑재… 사용자 편의성 높여
- 양산 목표는 2027년… "통신부품을 전장사업 핵심축으로 육성"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LG이노텍이 최첨단 ‘디지털키(Digital Key) 솔루션’을 앞세워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디지털 키는 무선통신 기술로, 스마트폰만으로 차 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다.

LG이노텍 직원들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직원들이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이 제품은 안테나·회로 등을 탑재한 디지털키 모듈뿐 아니라, 디지털키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내장했다. 이로써 LG이노텍은 차량 통신 부품 시장 선점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위치 정확도·보안성·호환성 모두 공략

LG이노텍의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에는 40년 이상 회사가 축적해 온 무선통신 기술 역량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저전력 블루투스(BLE), 10cm 이내 근거리 무선통신(NFC), 초광대역(UWB) 등 근거리 통신 기술도 두루 탑재됐다.

근거리 무선통신을 기반으로 작동되는 만큼, 현재 상용화된 셀룰러 기반의 원거리 통신 대비 보안성이 대폭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제품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무선통신 해킹 방지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가 승인한 스마트폰 기기에만 디지털키 기능이 활성화되는 점이 특징이다.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의 취약점인 보안성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LG이노텍은 글로벌 디지털키 표준화 단체인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CC)'의 최신 표준을 그대로 따라 국가·지형·차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iOS·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모두 가능해 스마트폰 기기와의 호환성도 뛰어난 편이다. 차량에 남겨진 '아동 감지(CPD)' 등의 부가 기능도 제공해 사용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무엇보다 명함 한 장 보다 작은 사이즈가 돋보이며, 사측은 차세대 자동차 키 가운데 업계에서 가장 작은 최소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027년 양산 목표

디지털 키 솔루션은 최근 카셰어링, 렌터카 등 차량 공유 산업이 성장하며,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차량용 디지털키 시장은 2023년 30억 1670만 달러(약 4조 1594억원)에서 오는 2033년 113억 8130만 달러(약 15조 6925억원) 규모로 4배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LG이노텍은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본격 양산 목표 시점을 2027년으로 잡고,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문혁수 대표는 “LG이노텍은 독보적인 무선통신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량 통신부품을 전장부품사업의 핵심축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차량 통신부품 시장 선도기업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LG이노텍은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특히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5G-V2X 통신모듈’ 수주에 성공하는 등 올해에만 차량 통신모듈 매출 규모가 지난해 대비 4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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