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배터리 양극재 소재 기업인 엘앤에프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겪고 있는 주가 하락을 책임 경영을 강화해 돌파할 방침이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6일 주주서한을 통해 “엘앤에프의 진정한 기업가치가 반영되지 못한 현 주가 상황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불확실성이 커진 대내·외 환경에 맞춰 경영 전략을 재정비하고, 전사적 차원의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성 제고로 회사 안정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자본시장과 미디어 소통을 강화하고, 회사의 경영 상황을 적기에 효과적으로 제공하겠다”면서 “지금까지 직접 매입한 주식과 스톡옵션 행사로 보유하게 되는 주식에 대해 엘앤에프 주가가 역사적 전고점에 도달할 때까지 매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현 상황을 단순한 위기로만 바라보지 않고 더 큰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며 “이차전지 산업의 잠재적인 글로벌 확장성과 시장의 수요 증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엘앤에프가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시총)이 최근 1년간 급격하게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하기 전인 지난해 엘앤에프 주가는 한때 종가기준 28만원을 넘어서며 시총 10조원 규모에 육박했다. 하지만 이달 6일 8만68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시총도 3조1500억원으로 축소됐다.
여기에 엘앤에프의 소액주주 비율은 67.6%에 달해, 주가 하락에 경영진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