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4곳 중 3곳, “지난해 경기부진 올해도 동일하게 이어질 것”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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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기업은행,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올해·내년 상황 같아 회복세 더딜 것”
- “고금리 장기화로 中企 어려움 한동안 지속될 것… 복합위기 극복 지원책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중소기업은 올해도 지속되는 ‘3고 현상(고금리·고물가·고환율)’으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사진=IBK기업은행]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경영상황에 대해 작년보다 호전되거나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모두 감소한 반면 ‘동일’ 전망이 76.1%로 1년 전보다 35.5%p 크게 증가했다. 내년 전망도 ‘동일’ 응답이 72.6%로 다수를 차지하며 그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올해 ‘자금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전년 대비 7.2%p 감소한 반면 ‘동일할 것’이 13.0%p 늘었다.

신규 자금 조달 사정과 관련해 대출금리 상승, 담보요구 증가 등 자금조달 여건이 작년보다 어려워졌다는 의견이 작년보다 1.6%p 상승했다. 특히 ‘금리여건 악화’ 응답 비중이 1년 전보다 33.9%p 상승한 86.1%를 기록해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진한 경기 상황에서도 일부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개선되며 중소기업 경기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여유자금 운용 기업이 전년 대비 3.9%p 증가한 가운데, 이에 구매·판매자금의 평균 결제기간도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들은 금리 인하, 대출한도 확대, 고금리 이자지원 상품 등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자금 지원책 확대를 희망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통계등록부상 매출 5억원을 초과하는 중소기업 4500곳을 대상으로 자금상황 올해 이후 경기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속되는 3高현상(고금리·고물가·고환율)으로 인한 중소기업 전반의 어려움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복합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중소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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