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파면 돈 나와요"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유있는 우상향 실적 곡선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08.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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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사업, 포스코인터 상사업계 최초 '1조클럽' 입성 기여
상반기에도 전사 영업익의 55% 차지하며 실적 견인 중
국내 동해가스전 등 신규 가스전 탐사 결과에 대한 기대도 ↑
종합상사 빅 4 영업이익 추이/그래프 = 홍윤기 기자
종합상사 빅4 영업이익 추이/자료 = 금융감독원, 그래프 = 홍윤기 기자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4대 종합상사(포스코인터내셔널·LX인터내셔널·삼성물산 상사부문·현대코퍼레이션)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에는 상사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업계 맏형으로서의 막강한 위상을 과시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업성공 비결은 사업다각화, 특히 천연가스전 등 에너지사업이라 할 수 있다. ‘만물상’으로 불릴 만큼 사업 영업이 다양한 상사 업계에서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다각화의 이례적인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에너지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1등공신이면서 국내 '동해가스전' 등으로 향후 전망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애널리스트는 22일 “포스코인터내셜의 에너지사업은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에너지사업은 이익, 투자계획 측면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뚜렷한 주력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가스 생산부문(Upstream) 주력 사업인 미얀마, 호주 세넥스(SENEX)의 투자 성과는 2024년, 2026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으로 에너지사업의 2024~2026년 연간 영업이익 성장률은 평균 17.5%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에너지사업은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상사업계 최초로 ‘1조클럽’에 입성할 수 있게 한 효자사업으로 꼽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간 영업익 1조1631억원, 매출액 33조133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에서는 ‘전통’ 사업인 글로벌(트레이딩) 사업부문 매출(24조6300억원)이 전체의 74.33%로 비중이 가장 컸다.

하지만 영업익은 에너지 사업부문이 견인했다. 매출은 3조8490%로 11.6%에 불과했지만 영업익은 5940억원을 전체의 51.07%로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은 지속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상반기 영업익 6151억원, 매출액 16조42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에너지 사업부문 의 영업익은 3387억원으로 전체의 55.06%를 차지했다.

여기에 신규 가스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참여하는 말레이시아, 호주, 우리나라 동해 가스전에서의 탐사 결과에 따라 영업익이 수직상승 할 수도 있다. 특히 동해 가스전 사업은 국내 유일의 심해가스전 사업자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기대가 큰 사업이다.

에너지사업의 활약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종합상사 빅4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영업익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4745억원 △2021년 5854억원 △2022년 9025억원 △2023년 1조1631억원으로,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LX인터내셔널은 △2020년 1598억원 △2021년 6252억원 △2022년 9655억원 △2023년 4331억원으로 영업익이 들쭉날쭉한 양상을 보였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20년 934억원 △2021년 2960억원 △2022년 3969억원 △2023년 3062억원으로, 역시 일정한 성장 곡선을 그리지는 못했다.

그나마 현대코퍼레이션이 △2020년 332억원 △2021 351억원 △2022년 668억원 △2023년 993억원으로 성장곡선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문경원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들쭉날쭉한 경쟁사들과 달리 안정적으로 연 15% 내외의 순이익 성장 가능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IR행사를 통해 “어려운 시황에도 다변화된 사업구조로 안정적 수익 창출이 지속되고 있다”며 “천연가스 밸류체인 중 업스트림(생산부문)이 안정적인 이익 창출에 기여했다”고 자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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