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후 시너지 확대전략 추진 본격 논의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4.08.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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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통해 은행 의존도 10%포인트 낮출 것으로 기대
보험사 인수로 그룹 실적 은행 이자 이익에만 의존하지 않는 구조로 개선될 것
두 보험사 운용자산을 우리자산운용에 맡겨 자산운용사를 키우는 방안도 논의
우리금융지주 / 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를 마무리하고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은행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그룹 전체의 손익 변동성을 낮추면서 보험 부문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중대형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고객 서비스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는 지주 완전 민영화를 달성하는 임종룡 회장 체제의 주요 과제 중 하나였다. 우리금융은 두 생명보험사를 인수함으로써 은행 의존도를 현재의 90%에서 80%로 약 10%포인트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그룹 자산과 순이익 중 보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내외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보험사를 보유하지 않았던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로 인해 그룹 실적이 은행 이자이익에만 의존하지 않는 구조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 채널을 통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은 은행 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과 보험사 간 협업을 통해 그룹 내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험 고객에게 은행 계좌 개설을 유도하거나, 증권 거래, 펀드 가입, 카드 발급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아울러 보험사의 자금을 활용해 우리투자증권의 기업금융(IB) 역량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운용자산을 우리자산운용에 맡겨 자산운용사를 키우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밖에 우리금융은 보험업이 시니어 및 헬스케어 사업과 연계될 수 있는 유일한 금융업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관련 사업 진출도 준비중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이 동양생명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자회사 편입이 승인되면 대주주 적격성도 인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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