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LNG 운반선 2척 수주..."올해 국내 단일 조선소 기준 최다 수주"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11.1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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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수주 38척, 약 10조9446억원...지난해 수주액 2배 상회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오른쪽)과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회장이 그리스 현지에서  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 = 한화오션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오른쪽)과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회장이 그리스 현지에서 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 = 한화오션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한화오션이 최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올해 국내 단일 조선소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최근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7135억원에 수주했다.

이로써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39척/기 78억7000만달러(약 10조9446억원) 상당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해 수주금액(35억2000만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올해 수주한 선박은 LNG운반선 및 LNG-FSRU(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9척, 초대형원유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6척, 암모니아 운반선 3척, 해양 1기, 특수선 3척 등 39척 등이다.

안젤리쿠시스로부터 수주한 선박은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한화오션의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과 완전 재액화시스템 (FRS, Full Re-liquefaction System)이 탑재된다.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낮출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한화오션의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시스템인 공기윤활시스템(ALS, Air Lubrication System),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Shaft Generator Motor) 등 친환경 기술들도 적용된다.

한화오션은 계약에 2척의 옵션 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한화오션에 1994년 첫 발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23척의 선박을 발주한 한화오션 최대 고객이다. 금액으로는 약 150억달러로 무려 20조원이 넘는 금액이다. 한화오션은 안젤리쿠시스 그룹과 지난 30년간 돈독한 관계를 쌓아왔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지난 2022년 공정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한화오션에 200만달러를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도움을 준 안젤리쿠시스 그룹 2대 회장인 그리스 선박왕 고(故)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을 기리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사진이 각인된 명판 제막식과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30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것은 조선소의 기술력에 대한 믿음에 기반한 것”이라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보답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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