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올해 상선 국내 매출은 1억원 미만에 그쳐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11.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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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매출 가운데 국내 매출 비중 0.001077%...8100만원에 불과해
한화오션 관계자 "회사의 전략 과는 무관하며...단순히 우연의 결과인 듯"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사진 = 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사진 = 한화오션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매출액 8100만원. 올해 3분기까지 한국 조선 빅3(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가운데 하나인 한화오션이 국내 상선 부문에서 올린 매출 규모다. 수조원에 이르는 한화오션 매출에서 국내 상선 매출은 그야말로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선 발주가 전세계 발주량에 비해 극히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다른 빅3사와 비교해도 눈에 띌 정도여서 오히려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올해 3분기까지 상선 부문 국내 누적매출액은 8100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상선부문 수출은 6조2217억원에 이른다.

3분기 누적 한화오션 전체 매출액 7조5228억원에서 상선 부문 국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0.001077%에 불과하다.

국내 선박 발주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 비하면 규모가 작다는 점을 감안해도 타사 대비 지나치게 낮은 비중이어서 되레 눈길을 끈다.

한 예로 HD현대중공업의 3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누적 선박부문 국내 매출은 1조2758억원에 이른다.

다만 감안해야할 점은 특수선 매출이다. 특수선(해양방산)부문을 따로 표기한 한화오션과 달리 HD현대중공업은 상선과 특수선부문을 합산해 표기했기 때문에 특수선 부문 매출을 빼야한다.

HD현대중공업의 I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누적 특수선 매출은 수출·국내 합산 8335억원이다. 보안선인 국내 특수선의 매출 내역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수출·국내 특수선 매출을 통째로 선박부문 국내 매출에서 제외한다고 해도 HD현대중공업의 국내 매출이 수천억에 이른다는 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빅3 가운데 유일하게 특수선 사업부가 없어 매출 부문 산정이 간단한 편이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선박 부문 매출이 41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국내 매출이 상대적으로 너무 낮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해외 수주에 주력하다 보니 우연히 생긴 현상에 불과하다”면서 “회사가 국내 매출에 신경을 안쓰는 것이 아니라 해외 수주에 전사적으로 매달리다보니 상대적으로 해외부문의 실적이 매우 좋게 나타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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