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2025년 임원인사 단행..."변화와 안정 동시에"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11.21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성장 동력 'ABC'분야서 신규 임원의 23%배출...R&D 임원 역대 최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은 대부분 유임...관심모은 부회장 승진자는 없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 = LG 그룹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 = LG 그룹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LG그룹이 2025년 임원인사에서 전체 신규 임원의 23%를 신성장 동력 사업인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서 발탁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주요 계열사의 최고 경영진은 유임해 안정에도 신경 쓴 모양새다. 관심을 모았던 부회장 신규 승진자는 올해도 나오지 않았다.

㈜LG와 각 계열사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임원 인사는 ABC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하고 각 분야에서 역량과 성과를 입증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변화를 가속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미래 사업 역량 확보와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전체 신규 임원의 23%인 28명을 ABC 분야에서 발탁했다.

연구개발(R&D) 분야에 신규 임원 21명을 발탁해 LG그룹 R&D 임원 수는 218명으로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아울러 여성임원도 역대 최다인 65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인사에서 김지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영업CX담당(상무) 등 여성 임원 7명이 신규 선임됐다.

한편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와 경영 환경 불확실성을 감안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대부분을 유임시켰다.

㈜LG는 이상우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경영관리부문장 겸 전자팀장으로, 이장환 책임을 상무로 승진시켜 비서팀장으로 선임했다. LG사이언스파크 신임 대표에는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이 선임됐다.

LG전자의 경우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이 가전 구독 사업과 온라인 브랜드 숍 매출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등의 성과를 인정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E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신임 본부장에 이재성 부사장을 선임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사업본부장에 각각 김상민 전무와 김동춘 부사장을 발탁했다.

한편 올해도 그룹 부회장 승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인사를 앞두고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당시 6명이던 부회장단은 현재 2명(권봉석 ㈜LG 부회장·신학철 LG화학 부회장)으로 줄어든 상태로, 한동안 2인 부회장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