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級)이 다른 영업이익률' HD현대삼호, "내년엔 수익성 더 오른다"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11.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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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10.45%...조선 5개사 중 압도적 선두
고부가가치 수주잔고·높은 생산성이 결정적 비결
일각선 고부가가치 매출 늘며 수익 더 늘 것 전망도
조선 주요 5개사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프 = 홍윤기 기자
조선 주요 5개사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프 = 홍윤기 기자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HD현대삼호가 국내 조선 빅3(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주요 조선 5개사(빅3+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HD현대삼호의 수익성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타사 대비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수주잔고를 채워넣으면서 마진은 올해를 부쩍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주요 조선 5개사 가운데 가장 숙련공 비율이 높다는 점도 HD현대삼호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삼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5조5159억원, 539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로 환산하면 10.45%에 이른다.

HD현대삼호의 영업이익률은 조선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수준이다. 국내 조선 주요 5개사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HD현대삼호가 유일하다.

먼저 HD현대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에서 한솥밥을 먹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의 영업이익률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선 빅3 가운데 하나인 HD현대중공업의 누적 영업이익률은 4.03%(매출액 10조4809억원, 영업익 4230억원)다. HD현대미포는 1.29%(매출액 3조2072억원, 영업익 416억원)를 기록했다.

빅3 사인 한화오션의 누적 영업이익률은 0.91%(매출액 7조5228억원, 영업익 688억원), 삼성중공업은 4.55%(매출액 7조2027억원 영업익 3284억원)로 집계됐다.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의 비결은 바로 수주의 질(質)과 생산성으로 압축된다.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올해 HD현대삼호의 누적 수주량은 올해 누적 수주 39척, 총 63억1000만달러(약 8조807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수주 목표로 제시한 32억달러의 197.3%로 목표의 두배 가까운 수주 성적을 거두고 있다.

수주 규모도 대단하지만 HD현대삼호가 타사 대비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수주잔고를 채워 놓은 점을 업계에서는 더 높게 평가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HD현대삼호가 내년에는 지금보다도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증권 기업분석부는 최근 발표한 ‘2025년 연간전망’에서 “2025년에는 HD현대삼호의 실적이 더 부각될 것”이라면서 “HD현대삼호는 상대적으로 저가 카타르에너지 LNGC 물량이 없기 때문에 내년 연간 건조 마진 15% 이상을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수주 외에 숙련공을 통한 생산성도 HD현대삼호의 장점으로 꼽힌다. 평균근속연수를 비교해 봐도 주요 5개 조선사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 기준 HD현대삼호 평균근속연수는 20.0년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화오션이 18.5년으로 2위였으며,  삼성중공업(18.2년) - HD현대중공업(17.7년) - HD현대미포(15.7년)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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