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4년을 끌어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대한항공은 미국 경쟁당국에 향후 절차를 보고했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해 기업결합 절차를 연내 끝낸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EU 경쟁당국(EC)이 28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EC는 올해 2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에 대한 신규진입항공사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
대한항공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객 부문 신규진입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을 선정해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취항 및 지속 운항을 위해 항공기, 운항승무원, 정비 등을 다각도로 지원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로 에어인천이 선정됐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정부부처도 EC 승인을 위해 노력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미국 경쟁당국(DOJ)에 EC의 최종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 이후 올해 12월 안으로 최종 거래종결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제3자 배정방식으로 1조 5000억원을 투자, 아시아나항공 주식 1억3157만8947주(지분비율 63.9%)를 취득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에어인천으로 인수된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시한 이후 4년 만에 합병 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선 2019년 4월 매각이 결정된 지 5년 7개월만에 합병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