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정부가 산지 쌀값 안정화를 위해 벼 매입가격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인상한 미곡종합처리장(RPC)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올해 벼 매입가격을 인상한 RPC에 대해 정부 자금 지원 시 평가 점수 5점을 추가로 부여한다고 밝혔다. 평가 등급이 높아질 경우 지원 규모가 늘어나고 금리도 인하돼 자금지원 효과가 발생한다.
아울러 벼 매입자금 중 수확기 매입실적에 따라 배정되는 우대자금은 매입가격을 유지하거나 인상한 RPC에만 지원된다.
반대로 지난해보다 매입가격을 낮춘 RPC는 우대자금에서 차감되는 등 정책 지원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농식품부는 내년 조합원들에게 산지 쌀값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돌려준 농협 RPC에 대해서도 환원 규모에 따라 자금 지원과 금리 우대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농협 RPC 131곳 중 60곳이 올해 벼 매입가격을 결정한 상태다.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당 18만5552원으로 정부 목표치인 20만 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RPC들이 산지 쌀값 안정에 기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정책적 차별화를 적용했다"며 "이번 조치가 쌀값 회복과 농민 소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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