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30년간 군함 364척 구매에 1570조원 소요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1.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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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예산국, 해군보다 250조원 추가… 2054년 390척 목표
발주 예정 美 ‘슈퍼 핵항모’ 2척 클린턴함·부시함으로 명명
@ 미국 제럴드 포드급 항공모함(Gerald R. Ford-Class Aircraft Carrier). /사진=미 해군
미국 제럴드 포드급(Gerald R. Ford-Class) 핵추진 항공모함 초도함인 제럴드 R. 포드함(CVN-78) 모습. /사진=미 해군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미국 의회가 미 해군이 원하는 규모의 군함을 확보하려면 앞으로 30년간 1조달러(한화 약 1460조원)가 넘는 예산을 군함 건조에 투입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이 미 해군의 ‘2025 건조 계획(Shipbuilding Plan)’을 분석한 보고서를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해군은 군함(battle force ships)을 2024년 295척에서 2054년 390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30년간 전투함(combat ships) 293척과 군수·지원함 71척 등 총 364척의 군함을 새로 구매할 예정이다.

새로 건조할 군함에는 항공모함 6척, 컬럼비아급 탄도미사일 잠수함(SSBN) 10척, 버지니아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포함한 공격용 잠수함 59척 등이 포함된다.

이를 모두 건조하는데 드는 비용은 총 1조750억달러(약 1570조원)로 신규 선박 건조에만 매년 평균 358억달러가 사용된다고 CBO는 추정했다. 이는 총 9030억달러, 매년 301억달러로 추산한 미 해군 예상치보다 1720억달러(약 250조원)이 추가된 금액이다.

CBO는 “향후 3년간 해군은 취역 선박보다 13척을 더 퇴역시켜 2027년 총 군함 숫자가 283척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의 전투력도 향후 5~10년 동안 감소했다가 2030년부터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CBO는 설명했다.

한편 미국이 새로 건조하는 ‘제럴드 포드급’ 핵 추진 항공모함에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의 두 전직 미국 대통령 이름이 붙게 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윌리엄(빌) J, 클린턴함(CVN-82)과 조지 W. 부시함(CVN-83)은 몇 년 안에 건조될 것”이라며 “완성되면 가장 유능하고 유연하며 전문적인 해군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은 2017년 제럴드 R. 포드함(CVN-78)이 처음 취역했고, 이어 존 F. 케네디함(CVN-79), 엔터프라이즈함(CVN-80), 도리스 밀러함(CVN-81) 등 3대가 추가로 발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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