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태양광 시장전망] 변화되는 전력시장 필수 시스템 ‘ESS’… “예비력 시장 등 계통 안정화의 핵심”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5.01.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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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예방 안전기준 마련, 배터리 소재 다변화로 ‘안전한 ESS’ 공급 박차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는 햇빛과 바람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발전하는 재생에너지원의 간헐성 극복에 기여하고,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공급해 전력 수요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계통에 직접 연결돼 전력 시스템의 유연성을 높이고, 피크 시간대 전력 수요를 관리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ESS는 과거 화재 이슈 이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기술 발전과 안전 기준 강화를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면서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필수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ESS는 과거 화재 이슈 이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기술 발전과 안전 기준 강화를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면서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필수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gettyimage]

본지는 지난 12월 2일부터 20일까지 3주간 ‘2025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해 국내 태양광 및 ESS 시장 동향을 살피고 다양한 관점에서 시장을 점검하는 등 ESS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업계 의견을 모았다.

2025년 ESS 성장 모멘텀 충분… 소폭 성장 전망

1~5점 사이 점수를 매기는 방식의 <2024년 태양광 연계형 ESS 시장에 대한 평가>에서는 △1점 9.6% △2점 17.3% △3점 25.2% △4점 32.8% △5점 15.1%로 응답이 이뤄졌다.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2024년 대비 2025년 태양광 연계형 ESS 시장에 대한 기대 평가> 항목은 △1점 2.2% △2점 5.7% △3점 35.4% △4점 43.2% △5점 13.5%로 조사됐다. 

응답 결과를 토대로 살펴본 결과, 업계는 올해 ESS 시장을 전년대비 소폭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2025년 시장 기대 평가에서 1점과 2점대를 꼽은 응답수는 줄어든 반면, 3점과 4점대는 10% 이상 늘어난 응답률을 기록했다.

<2025년 국내 태양광 연계형 ESS 시장 규모가 성장(또는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 이유>에 대한 주관 응답으로는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재사용 배터리 활용에 대한 시장 변화가 ESS 성장에 큰 기폭제가 되고 있다”며, “정세 변화 등 외부 요인에 대한 대비도 있어야겠지만, 계통과 RE100 등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은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2024년 태양광 연계형 ESS 시장에 대한 평가(좌), 전년대비 올해 태양광 연계형 ESS 시장에 대한 기대 평가 [자료=인더스트리뉴스]

ESS 시장 최대 이슈… 안정성 개선과 분산에너지 활성화

<국내 태양광 연계형 ESS 시장 최대 이슈> 항목에서는 많은 응답자들이 배터리 안정성 개선과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시장 이슈로 꼽았다. 

‘안정성 개선된 차세대 배터리 및 솔루션 개발’이 32.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도 28.9%로 많은 응답을 받았다. 뒤를 이어 △RE100 활성화로 인한 기회 확대(19.2%) △재사용 배터리 활용에 대한 시장 니즈(14.8%) △글로벌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ESS 수요 증가(4.7%)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정부에서는 △공통모드전압 △배터리 내부저항 △ESS 계통 절연저항 △모듈퓨즈 △충전율 △온·습도 등 ESS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국제 표준화 추진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ESS 화재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관리시스템, 배터리 소재 다변화 등 ESS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정부는 전력시장 구조개편 등으로 ESS를 통한 ‘실시간 변동성’ 대응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존 ‘하루전 시장’ 시스템을 ‘하루전 시장+실시간 시장+예비력 시장’ 구조로 개편하고 있는 가운데, 예비력 시장에서의 기여도가 높아 ESS 산업 성장의 견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국내 태양광 연계형 ESS 시장 최대 이슈(좌), 2025년 국내 태양광 연계형 ESS 시장 성장을 위한 개선 의견(우) [자료=인더스트리뉴스]

기업의 ESS 경쟁력은 곧 정부의 정책 기조 대응력

<2025년 국내 태양광 연계형 ESS 시장 성장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질문에서는 ‘정부 ESS 산업 발전 전략에 따른 비즈니스 대응’이 40.6%로 조사돼 가장 필요한 개선사항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화재 안정성 배터리 소재 다변화 및 시스템 개발(28.7%) △ESS 관련 금융 조달 안정화 및 투자 활성화(13.8%) △VPP 등 전력시장 안정화 위한 신산업 연계(8.3%) △EV 양방향 충전 등 차세대 산업 연계 서비스 개발(7.1%) △기타 1.5% 순으로 응답이 이뤄졌다.

추가적인 주관식 응답에서는 “최근 RE100 등 태양광 수요가 늘면서 이와 연계할 수 있는 ESS가 주목되고 있다”며, “전력시장이 유례없는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가운데, 안전한 ESS를 통해 전력시장 안정화로 활용되길 바란다. ICT, 배터리 등 관련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기업이 많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배터리 소형화 및 고효율 제품 개발과 가격 하락, 화재 안전성을 갖추면 ESS 시장은 빠른 속도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와 뉴스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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