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홈플러스 익스포저 1100억 원 수준…"채권 회수 문제없다“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3.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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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제공한 담보 가치 충분해 리스크 제한적일 것
은행별 대출 규모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순
금융당국, 채권은행과 협의통해 금융권 리스크 최소화 방침
홈플러스. / 사진=연합뉴스<br>
국내 주요 은행들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와 관련해 대부분 담보가 있는 대출 형태로 자금을 제공했기 채권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와 관련해 국내 은행권의 익스포저(대출 및 관련 자금)가 약 1100억 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대부분 담보가 있는 대출 형태로 자금을 제공했으며 담보물인 홈플러스의 부동산 가치가 충분해 채권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주요 은행의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저는 총 11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547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은행 289억 원, 우리은행 270억 원 순이었다. 반면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홈플러스에 대한 대출채권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제공한 담보 가치가 충분해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회생절차 진행 과정에서도 채권 회수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또한 익스포저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담보물을 고려할 때 채권 회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이 4조 7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권의 대출채권 미상환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잔여 계약 기간의 모든 임차료를 계상한 리스 부채를 제외하고,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한 실제 금융부채가 약 2조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부동산 가치가 충분해 향후 회생 계획이 확정되면 채권자들과의 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즉시 이를 받아들였다.

금융당국은 이번 회생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채권은행들과의 협의를 통해 금융권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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