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중소기업 지식재산(IP) 권리 보호에 나선다. [사진=특허청]](/news/photo/202503/61891_70376_1916.jpg)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한국의 국제특허출원(PCT)이 5년 연속 세계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의 PCT가 전년(2023년) 대비 7.1% 증가한 2만3851건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세계 5대 특허 강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중국(7만160건·전년비 0.9%↑) △미국(5만4087건·2.8%↓) △일본(4만8397건·1.2%↓) △독일(1만6721건·1.3%↓)로 한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감소했다.
앞서 한국의 PCT 출원은 1998년부터 27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2010~2019년 5위에 머무르다 2020년 독일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선 바 있다.
기업별로 보면 전 세계 PCT 출원 상위 5대 기업에는 삼성전자(2위·4640건)와 LG전자(4위·2083건) 등 우리 기업 2곳이 포함됐다. 이 밖에 중국기업은 화웨이(1위·6600건)와 CATL(5위·1993건) 등 2곳, 미국기업은 퀄컴(3위·3848건) 1곳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PCT 출원은 전년보다 18.2% 증가해 전 세계 상위 1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출원 증가율을 기록했고, LG전자도 2023년 6위에서 2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PCT 출원 상위 20대 대학에 우리나라는 서울대(5위·170건), 한양대(15위·109건), 고려대(18위·105건), 연세대(20위·101건) 등 4곳이 포함됐다.
특허청은 해외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기업의 국제 지식재산권 확보 및 분쟁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본부에서 한국 특허청으로 파견된 직원과 함께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위해 8개국 10개소 거점형 해외지식재산센터를 통해 40개국 현지에서 지식재산권 상담 및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상곤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우리 기업의 지난해 국제 지식재산권 출원이 증가한 것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의 결과물인 지식재산을 해외시장에서 보호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국제지식재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