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72.9원에 마감,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 경신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3.3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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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탄핵심판 4월로 연기 등 정치적 혼란 가중 영향 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6.4원 상승하며 1472.9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6.4원 상승하며 1472.9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6.4원 상승하며 1472.9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483.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원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4원 오른 1472.9원으로 마감됐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3일 1483.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다양한 대내외 불안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먼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개별 관세를 부과했으며 오는 2일에는 각국의 대미 무역장벽에 대응하는 '상호관세'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국내 정치 상황도 원화 약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결국 4월로 연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고,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논의와 헌법재판관 임기 연장 문제까지 불거지며 정치적 혼란이 가중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불안정한 정국 상황이 원화 가치를 더욱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주식시장의 공매도 재개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원화의 약세를 부추긴 측면도 강하다. 공매도 재개로 인해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켜 원화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