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예정돼 있어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리 커져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31일부터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3% 급락하며 2,481.12에 마감했고 코스닥도 3% 내리며 672.85로 거래를 종료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1,472.9원을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6만 원 아래로 하락한 뒤 3% 넘게 낙폭을 키워 5만7000원선에서 정규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3% 이상 하락폭을 보이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증시는 전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공매도 선행 지표로 알려진 대차잔고 비율이 급증한 종목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표적으로 2차 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6%, 포스코퓨처엠은 7% 넘게 하락했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가 12% 이상 폭락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3000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1조 5000억 원이 넘는 물량을 매도했다.
이번 공매도 재개는 5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상호 관세 부과 등의 대외 요인과 맞물려 국내 증시에 큰 충격을 주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먼저 팔고 나중에 사서 갚는 방식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을 도입해 실제 주식을 빌렸는지 자동 점검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한 오는 2일에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가 예정돼 있어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공매도 재개와 대외 변수의 영향으로 증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국내 증시의 흐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