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음식물·관련 폐기물 재활용 체계 구축 등 사업에 협력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한국기후환경원이 인도네시아 '이코핀 대학교'(IKOPIN)와 기후변화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기후환경원은 이코핀대학교와 기후 변화 대응 및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코핀대학교는 인도네시아에서 협동조합 및 사회적 경제 분야에 특화된 유일한 고등교육기관으로, 협동조합 정신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사회 참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후 위기 대응 프로그램 공동 참여 △이코핀 대학의 기후변화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 지도 및 정책 자문 △'동애등에'를 이용한 남은 음식물 및 관련 폐기물 재활용 체계 구축 △인니 기능성식품협동조합(Indonesia Functional Food Cooperative)과 카카오 임산물 농업 시스템 개발 등이다.
'동애등에' 기술은 남은 음식물로 동애등에를 길러 닭배합 사료로 재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닭고기 소비가 많은 인도네시아에 매우 적합할 것으로 한국기후환경원은 예상하고 있다.
카오 농업시스템 협력은 인도네시아의 농업·수자원 관리에 매우 중요한 자바섬 서부 치마눅 유역(Cimanuk Watershed)에 3만헥타르 규모의 카카오농장을 개발해 토양침식 감소 등 환경 복구와 기후온난화 완화, 지역 사회·경제 환경 개선을 이루려는 사업이다.
이날 협약식은 인도네시아 반둥 근처 서자바주 자티낭오르(Jatinangor)에 위치한 이코핀 대학교에서 전의찬 한국기후환경원장과 아구스 빡빠한(Agus Pakpahan) 이코핀 대학교 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아구스 빡빠한 이코핀대학교 총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과 분야에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MOU를 통해 연구개발 협력과 전문가 교육 뿐 아니라 다양한 이니셔티브들이 더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의찬 한국기후환경원장은 "국내 공공기관과 중소기업 등이 개발한 다양한 친환경 기술들이 여러 분야에서 존재한다"며 "이러한 기술들이 동남아를 비롯해 해외의 다양한 기후와 환경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해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