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인도공장서 前직원 2명 3년간 엔진 1008대 빼돌려…32억원 규모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6.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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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 “인도 법 따라 10년 이상 징역형 처해질 수 있을 것”
기아 인도법인의 전 직원 2명이 3년 동안 이 회사 차량 제조공장에서 1000여개의 엔진을 훔쳐 폐차 업체에 팔아치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로이터 연합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기아 인도법인의 전 직원 2명이 3년 동안 이 회사 차량 제조공장에서 1000여개의 엔진을 훔쳐 폐차 업체에 팔아치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3월 현대차로부터 조달받은 엔진이 사라진 것을 발견해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4월 16일 경찰 초기 수사 결과 기아 인도 공장의 팀장급 직원 1명과 엔진 출하 담당 부서장 1명은 해당 공장에서 위조된 송장과 출입증을 사용해 3년 동안 엔진 1008대를 훔쳐 뉴델리 등으로 팔아 넘긴 혐의를 받는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훔친 엔진을 빼돌리는 데 도움을 준 2명 이상의 공범뿐 아니라 뉴델리로 판매하는 데 도움을 준 또 다른 2명의 고철상과 협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엔진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2명의 직원은 현재 모두 회사를 그만둔 상태다.

이들이 빼돌린 엔진은 약 230만 달러(약 32억원)어치다.

로이터는 인도 경찰 문서를 인용해 “사전에 고도로 계획됐다는 점과 내부 접근을 위해 (송장 등) 위조한 것을 감안할 때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인도 법에 따라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어 “인도에서는 도난이 비교적 흔한 반면, 이번 사건처럼 대규모이고 장기적인 기업 차원의 도난 사건은 드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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