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성기노 기자]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임기가 4일 오전 6시 21분을 기해 공식 개시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전 전체 위원회의를 열어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이번 대선은 궐위 선거여서 선관위에서 당선인 결정안이 의결되는 즉시 신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
국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의 모든 고유 권한은 임기 개시 시점에 이주호 전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이 대통령에게 자동 이양됐다.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시점부터는 군정과 군령 권한을 포괄하는 ‘군 통수권’이 대통령에게 자동 이양된다.
임기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된 경우엔 대통령 취임 당일 오전 0시를 기해 군 통수권이 새 대통령에게 이양되지만, 이번에는 선관위의 당선 확정 선언 때부터 임기 개시와 함께 통수권이 자동 이양된다. 합참의장은 통신 내용이 암호화되는 통신 장비로 신임 대통령에게 군 통수권 이양 보고와 군사 대비 태세, 북한 동향 정보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7시께 정부 과천청사에서 이 대통령의 대리인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통해 당선증을 교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전 7시 11분 대통령 당선증을 수령했다”며 사진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국정운영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취임 선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된다.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외부 인사를 대규모로 초청하는 대신 간략하게 선서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보신각 타종 행사나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등도 생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취임선서 후에는 국회의장 및 여야 정당 대표와 환담도 예정돼 있다.
취임선서를 간략하게 하는 대신 이 대통령은 7월 17일 제헌절 기념식과 맞물려 '임명식'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라는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뜻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