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자율제조 공장의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2025 자율제조 월드쇼(AMWS 2025)’가 5일, 서울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자율제조 시스템의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6개 영역에서 전문 컨퍼런스가 제공됐으며, 특히 AI, 디지털트윈, CPS, MLOps, 예지보전, 산업용 엣지AI, 자율주행 물류, 협동로봇, 산업용 비전 등 제조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자율화 기술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오전 기조강연에 이어 오후에는 3개의 트랙으로 나뉘어 주제별 강연이 진행됐다. B트랙에서는 △미라콤아이앤씨 서영환 상무 ‘탄소중립 제조를 위한 공정·에너지 최적화 전략’ △인터엑스 허명준 CBO ‘AI 자율제조 핵심기술: Manufacturing Generative AI’ △엠아이큐브솔루션 이충헌 사업부장 ‘자율제조를 위한 AI & 데이터 활용 방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김원태 교수 ‘미래 자율제조 공정을 위한 디지털트윈 기반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 아키텍쳐’ △한국기계연구원 이택민 실장 ‘생산제조의 혁신: 디지털트윈과 AI 자율제조’ 등의 강연이 펼쳐졌다.

탄소중립 제조 실현 위한 공정·에너지 최적화
먼저 미라콤아이앤씨 서영환 상무가 발표한 ‘탄소중립 제조를 위한 공정 에너지 최적화 전략’에서는 탄소국경세(CBAM), 청정경쟁법(CCA) 등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조 IT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다뤄졌다.
서 상무는 LCA 기반 탄소량 측정, IoT 기반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AI 분석을 통한 절감 포인트 도출 등 다층적 접근을 소개하며, 미라콤아이앤씨가 추구하는 탄소중립 제조의 APC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실제 시화반월공단의 열처리 공장에서 인공지능 최적화 예측 레시피를 활용한 가스비, 전력비 등 에너지류의 실질적인 절감 효과 개선 사례를 발표했다.

제조 특화 생성형 AI로 제조업의 전 공정 자동화 구현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인터엑스 허명준 CBO는 ‘Manufacturing Generative AI’를 주제로 제조업 특화 생성형 AI의 도입 필요성과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복잡한 제조 환경에서 데이터 부족과 시스템 간 비호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성형 AI가 핵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엑스는 온톨로지 기반 AI 에이전트를 통해 설계, 구매, 안전, 품질, 작업지시 등 제조 밸류체인 전반을 자동화하며, 문서 분석, 다국어 번역, PLC 코드 생성 등 다양한 Use Case를 실증하고 있다. 이는 인간 중심의 업무방식을 혁신해 생산성과 지식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반이 된다.

AI와 데이터, 자율제조의 엔진으로
엠아이큐브솔루션 이충헌 상무는 ‘AI와 데이터 기반 자율제조 전략’ 발표를 통해 기술 발전과 글로벌 시장 요구 변화에 따른 제조 환경 변화 조망했다. 그는 “AI가 제조 전 과정에 침투하면서 완전 자율제조 시스템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제조 AI/데이터의 중요성, 생산 공정의 최적화, AI 기술 활용 모니터링, 공급망 및 생산 자원 관리, 트리털트위 기반 APS 등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자율제조 AI를 통한 품질예측, 이상탐지와 예지보전, 최적 공정조건 도출, 통합 디지털트윈 등 실제 도입 사례를 중심의 핵심 기술을 설명했다.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
다음 강연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김원태 교수가 맡았다. 그는 ‘디지털트윈 기반 소프트웨어 정의 제조공장 아키텍처’를 주제로, 물리 시스템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하는 디지털트윈의 구조와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자율성과 지능성을 강화한 연합형 디지털트윈(Federated Digital Twin)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산업군과 도메인 간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미래형 제조 인프라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산업형 디지털트윈은 물리적 트윈의 설계·개발부터 관찰, 판단, 예측, 최적화까지 전 주기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인간과 산업현장 간 장벽을 해소하는 새로운 지능형 산업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이차전지 공정의 완전 자율화를 위한 AI 기술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한국기계연구원 이택민 실장은 ‘이차전지 제조 공정의 자율화’를 주제로, 롤투롤(R2R) 장비의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자율제조 기술을 소개했다.
이 실장은 제조 공정을 △공정 모듈 △장비 △라인 △공장 등 4단계로 나눠 자율화를 추진해야 하며, 디지털트윈과 HILS(Hardware-In-the-Loop Simulation)를 통해 각 설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학습·적응시키는 체계를 설명했다. 자가지도학습 기반 예측 정비(PHM), 고장 원인 진단, 설비 수명 관리 등을 통해 무인화·비용 절감·생산성 향상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