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통장은 현재 신한은행 단독으로 운영 중, 꾸준한 증가세 보여
주식시장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자산 방어하려는심리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시중은행의 골드바와 실버바 판매는 물론 금통장(골드뱅킹)과 은통장(실버뱅킹)의 자금 유입도 빠르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올해 1~5월 동안 22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액(1,654억 원)을 이미 크게 넘어선 수치다.
실버바 판매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의 1~5월 판매액은 18억 3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실버바 판매는 전년 대비 5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실물뿐 아니라 금융상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신한·우리은행이 운영하는 금통장의 5월 말 기준 잔액은 1조 616억 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약 2800억 원이 유입됐다. 이는 국내 금통장 잔액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금통장 계좌 수는 27만 2125개에서 29만 1537개로 증가했으며 누적 금 구매량도 6647kg에서 7967kg으로 1320kg 늘었다.
은통장은 현재 신한은행 단독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 잔액은 582억 원 이달 12일 기준으로는 627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계좌 수도 연초 대비 1700좌 이상 늘어났으며 누적 판매 중량은 약 7000kg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주식시장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부터 자산을 방어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