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개 산지유통센터 가운데 스마트기술 적용된 곳은 30곳에 불과
농산물 유통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 개발 시급하다는 지적도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농산물 유통의 핵심 거점인 산지유통센터(APC)에 자동화·정보화 기술이 본격 도입되면서 물류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오는 20일 서울에서 열린다.
농촌진흥청은 (사)한국농식품유통품질관리협회와 공동으로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기술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학술토론회를 서울대학교 융합관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대학교 식물생명과학연구소가 후원하며 관련 정책 관계자와 전문가, 산지유통센터 종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500여 개의 산지유통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자동 선별기, 저장환경 제어 시스템, 로봇 등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곳은 약 30곳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농산물 유통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 개발과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포지엄은 총 2부로 나뉘어 펼쳐진다. 1부에서는 ‘스마트 유통 정책과 기술’을 주제로 인공지능(AI) 기반 유통 변화 대응 전략, 원예작물 품질 등급화 기술 현황, 스마트 APC 선별기 고도화 방안 등이 발표된다.
2부에서는 ‘산지유통센터의 현황과 개선 방안’을 다루며, 보은군 거점 APC의 운영 사례, 저장 용기 및 환경 관리 개선 방안 등을 공유하고 이후 발표자들이 종합 토론을 이어간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임종국 저장유통과장은 “스마트 APC 구축은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 유통과 수급 안정의 핵심”이라며 “민간, 학계, 연구기관이 함께 협력해 현장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