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시장 공략…HD현대, 친환경 연료전지 기술 개발 착수
  • 김기찬 기자
  • 승인 2025.06.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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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연료전지 유럽 시장 공략 강화…SOFC 선박 적용
탄소 배출 적고 운항 효율 높여…친환경·경제성 모두 확보
(왼쪽부터)루카스 노르웨이 선급 엔지니어(Luka RITT Approval Engineer), 투이 크루즈 크리스티안 레르허 선단 운영 및 보건 담당 이사(Christian Lerche Director Fleet Operation&Health), 염구섭 HD유럽연구센터장 상무, 변준영 HD하이드로젠 사업개발팀 책임, 김민석 HD한국조선해양 선박연료전지시스템연구실 책임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HD현대
(왼쪽부터)루카스 노르웨이 선급 엔지니어(Luka RITT Approval Engineer), 투이 크루즈 크리스티안 레르허 선단 운영 및 보건 담당 이사(Christian Lerche Director Fleet Operation&Health), 염구섭 HD유럽연구센터장 상무, 변준영 HD하이드로젠 사업개발팀 책임, 김민석 HD한국조선해양 선박연료전지시스템연구실 책임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HD현대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HD현대가 탈탄소 시대를 맞아 크루즈선에 적용할 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 △HD유럽연구센터 △HD하이드로젠이 노르웨이 선급(DNV) △독일 대표 크루즈 선사 투이 크루즈(TUI Cruises) 등과 함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크루즈선 적용을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JDP)’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SOFC는 천연가스, 암모니아 등으로부터 생성된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 연료전지다. 

연소 과정 없이 전기를 생산해 탄소 및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고, 기존 발전용 엔진 대비 효율이 높아 친환경성과 운항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음과 진동이 적고 발전 효율이 높아 전력 소모가 큰 크루즈선에 적합한 발전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는 친환경 규제가 엄격하고 해당 선박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크루즈선에 적용 가능한 SOFC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유럽연구센터는 첫 단계로 올해 6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8개월간 SOFC 시스템을 실제 크루즈선에 적용하기 위한 안전 설계 기준 등을 확립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수소연료전지 계열사인 HD하이드로젠은 자체 개발한 SOFC 시스템의 주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운항 환경에서의 성능을 분석할 예정이다. 
 
또한 600°C~1000°C 사이의 고온에서 작동하는 SOFC의 특성상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SOFC 시스템에서 일부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솔루션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르웨이 선급(DNV)은 설계 초기 단계부터 선급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구조적 안전성과 규제 적합성을 확보하고, 투이 크루즈(TUI Cruises)는 SOFC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크루즈선 데이터와 실제 선박 적용을 위한 설치 요건과 운항 요구사항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SOFC 시장 규모는 청정 에너지에 대한 수요 및 투자 증가로 2030년까지 연평균 40.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71억2400만달러(약 9조813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국제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HD현대의 세계 최고 탈탄소 선박 기술을 유럽 현지에서 증명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저탄소, 고효율 연료전지 기술로 바다의 탈탄소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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