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AI가 할 일 알려주고, 실시간 통역…업무 문의사항도 대신 처리하는 설루션"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출근을 하면 삼성SDS의 인공지능(AI) 설루션이 해야 할 일을 요약해 알려주고, 글로벌 회의에서 전문 통역가 없이도 AI가 실시간 통역을 제공한다"
"회의 때 언급된 자료 및 문의사항에 대해서는 AI가 직접 자료를 찾아 추천해주거나 문의사항에 스스로 답변하기도 한다. 외근 시 이동 중에도 '중요 메일 온 거 있으면 알려줘' 등으로 요청만 하면 운전 중에도 AI가 메일의 핵심 내용 등을 요약해 알려주기도 한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26일 삼성SDS가 잠실캠퍼스에서 개최한 미디어데이에서 생성형AI를 활용한 설루션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이날 삼성SDS는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생성형 AI 기반 협업 설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업무자동화 설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 등 서비스의 출시를 알리고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현장에서 환영사를 통해 "현재는 AI가 대량으로 학습된 지식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지시를 하면 콘텐츠를 생성하고 지속적인 그런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며 "삼성SDS는 지난해 출시한 업무용 생성형 AI 서비스 에이전트(Agent)를 발전시키면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기업을 위한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페브릭스'와 관련, "패브릭스는 현재 공공,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업종의 70여 개 고객사, 13만여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향후 AI 에이전트의 활용 영역과 생태계 확장에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 부사장은 특히 "패브릭스가 기존에는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필요한 결과물을 생성했다면, '에이전트가 탑재된' 패브릭스는 사용자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의사 결정을 내리고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패브릭스 사용을 통해 수작업 대비 개발비를 68%나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목을 끌고 있다. 향후 삼성SDS는 오는 9월 패브릭스의 AI 에이전트 활용 영역 및 생태계를 확대하고, 공공 전용 패브릭스 등의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이 부사장 발표에 이어 송 부사장은 생성형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과 업무자동화 설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의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브리티 코파일럿의 경우 사용자의 지시에 따른 단위 업무만 수행하던 수준에서 '개인 에이전트'(Personal Agent)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지시에만 따르는 AI가 아니라 개인 맥락 기반의 복합 업무를 수행하고, 중요도나 협업 동료 등과 소통도 가능한 설루션이라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실시간 통역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는 지난 4월 출시를 완료했고, 주요 일정을 알려주는 '브리핑 에이전트', 업무 중 발생한 문의사항을 대신 처리하는 에이전트 등은 9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대화에서 언급된 자료를 알아서 찾아 추천하는 에이전트와 음성만으로 수신한 메일을 읽어주는 등의 에이전트도 올해 말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어 소개된 업무자동화 설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업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자동화 에이전트다.
실제로 재무 경비 처리 업무를 수행한다고 했을 때, 영수증 내역을 추출하고 일치하는지, 금액이 얼마인지 수작업으로 일일이 계산하면 꼬박 3일이 걸리던 것을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활용하면 5시간까지 업무 과정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삼성SDS의 사례다.
송 부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과 브리티 오토메이션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기업의 업무 자동화는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AI 에이전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삼성SDS는 생성형 AI 발전 방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 공공기관과 금융권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