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떳떳하다”고 밝히며 김 후보자와 동시에 자료를 공개하자고 역제안했다. 또한 주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김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주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김민석 후보자의 감춰왔던 검은돈을 찾아냈다는 이유만으로 민주당의 온갖 거짓 음해를 당해왔다”며 “후보자와 이해관계자들이 인사청문위원인 저를 허위사실로 음해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어떤 공격에도 떳떳하다”라며 “법률이 정한 인사검증 시스템의 정상화와 인사청문위원을 맡게 될 후임자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엄정한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허위사실임을 강조했다.

특히 “저는 김 후보자의 경조사 날짜를 정확히 밝혀 왔고, 6억원을 몰아서 받았다고 한 적이 전혀 없다”며 “현금 출처를 도저히 밝힐 수 없으니 ‘물타기’하는 것으로 ‘무고’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자신의 재산 형성 과정과 관련해 “저와 배우자, 아들 재산을 모두 합친 재산은 45억원 정도”라며 “아들의 재산은 30년간 변호사에 종사한 조부가 손자에게 직접 증요한 돈으로 할증되는 증여세까지 모두 완납했고 투기 소지가 없도록 예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처럼 ‘배추, 길고양이’까지 언급하며 궁색하게 변명해야 하는, 증빙 불가능한 재산이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간염은 고 1때 발병했고, 병무청이 정한 방법에 따라 간 조직검사를 한 결과 ‘B형 간염’으로 판명됨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면제됐다”며 “32년째 치료 중이며, 지금도 서울아산병원에 다닌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타인 병력에 대해 알지 못하면서 전문성을 빙자해 글을 올린 의사를 포함해 거짓 의혹을 제기한 모든 민주당 인사를 빠짐없이 법적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주 의원은 국회 사무실 무단 인테리어, 부친 고문 검사, 클럽 운영, 겐트대 석사 학위, 주가 조작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주 의원은 “인사검증을 방해할 악의적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민주당 인사는 형사 고소하고, 과도하고 악의적 표현의 방소과 댓글은 선별 고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주 의원은 의혹 반박 이후 김 후보자에게 동시에 자료를 공개하자고 역제안했다. 이는 김 후보자 청문회가 자료 부실 제출 논란으로 파행됐기 때문이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를 향해 자료 제출을 끊임없이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 민주당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총리 인준안 가결 요건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다. 민주당은 국회 300석 중 167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김희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