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5위' 각축전…두산에너빌리티·한화에어로·네이버 치열한 순위 다툼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7.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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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시총 경쟁 지속 … 방산·금융 등 종목간 격차 ‘촘촘’, 순위 다툼 치열
AI·원전·방산 등 메가 테마 기대감에 증시 훈풍, 상반기 시총 급등 기업 속출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국내 증시가 정부 정책 기대감과 글로벌 산업 흐름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피 시가총액 5위 자리를 놓고 주요 상장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시총 5위 자리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금융 ▲네이버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등 총 5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1회로 가장 많이 5위 자리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들 기업은 각기 다른 테마(방위산업, 금융, 인공지능, 원전 등)의 수혜 기대를 받으며 주가가 크게 올랐고, 이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도 수시로 변동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다. 이 회사의 시총은 올해 1월 2일 11조5685억 원에서 6월 30일 43조8143억 원으로 무려 278.74% 상승했다. 이는 AI 확산,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각국이 원자력발전 활성화 정책에 나선 효과로 분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기간 133% 주가 상승세를 보여 이목을 끌었다. 유럽으로의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고 정부의 방산 수출 확대 기조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네이버는 35.45% 주가가 올랐다. 새 정부의 AI 산업 육성 정책,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전통 강자’였던 현대차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이슈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순위가 다소 밀렸다.

6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시총 5위는 두산에너빌리티(43조8143억 원), 6위 KB금융(42조3041억 원), 7위 현대차(41조6682억 원), 8위 NAVER(40조5891억 원), 9위 삼성전자우(40조3907억 원), 10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40조1071억 원)였다.

5위와 10위 간 시총 차이는 3조7000억 원 수준으로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박빙의 구도다.

4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는 약 26조 원의 격차가 존재하지만, 5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40조 원대 시총으로 촘촘하게 형성돼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산, 원전, 금융 등 테마 산업에 대한 관심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미국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관세 정책 등의 변수에 따라 국내 기업 실적과 시총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시총 5위 각축전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AI, 원전, 방산 등 각 기업이 다른 ‘메가 테마’를 등에 업고 있어 코스피 상위권 구도는 향후에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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