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 방식, 대통령의 지목과 분야별 간사 추첨으로 이루어져
민생·외교·국민소통 3대 국정 기조 강조 "국민이 주인인 나라 만들겠다"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민생 회복과 실용 외교, 국민 참여 국정 운영을 국정 기조로 제시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회견에는 국내외 언론과 풀뿌리 지역 언론이 함께 참여해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오갔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빈관에 입장하면서 맨 앞줄에 있는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준비된 자리로 이동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은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화자가 청중과 둘러앉아 대화하는 방식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의응답과 토론이 오가는 점이 특징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내, 외신, 미디어월을 통해 풀뿌리 기자들이 참석했다. 소통 현장은 생중계 진행이며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뿐만 아니라 지역 언론 중에서도 자치와 분권을 지향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풀뿌리 언론이 권역별로 참석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기자회견은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 이후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 순으로 이어지며 질의응답은 총 3개 분야로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별로 이어진다. 또한 국민사서함 질문을 포함해 자유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의 방식은 대통령의 지목과 분야별 간사 추첨 방식으로 이뤄졌다. 안내된 분야별 1개 상자에 1인 1개씩 기자가 명함을 넣어놓고, 이를 기자단 간사가 상자에서 무작위로 명함을 뽑는 방식이다. 동시에 풀뿌리 지역 언론인에게도 질문 기회가 주어졌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민생 회복과 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가 어느덧 한 달을 맞이했다. 무너진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취임 후 1호 지시로 비상경제점검TF를 즉시 가동해서 민생 경제를 살릴 지혜를 모으고 해법을 찾아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무대 복귀와 실용 외교 강화도 언급하며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민주주의 복원, 경제 복원, 정상 외교 복원을 전 세계에 알렸다”며 “위대한 우리 국민의 저력 덕분에 대한민국이 국격을 다시 회복하고 외교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한미 통상 협상 또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의 원칙을 바탕으로 호혜적이고 상생 가능한 결과 도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 실현을 위해 “국민 추천제와 국민 사서함,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을 시작으로, 전국 방방곡곡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일상화, 또 제도화하고, 국정 운영에 국민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는, 명실상부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모두발언 이후 추첨을 통해 언론인들의 질의가 시작됐다.
먼저 지난 30일간 G7 정상회의 등 한 달간의 소회와 향후 야당과 협치 실현을 위해서 영수 회담 정례화와 같이 구상하는 방안 등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사실 30일,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다. 저는 일주일 단위로 시간이 지나가는 것 같다”며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제 슬슬 경호 의전팀들 또 대통령실 직원들, 경찰 등등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제가 움직이면 한두 명이 움직이는 게 아니다. 눈치가 많이 보여서 주말에는 웬만하면 공관에서 일을 하는 편인데, 어쨌든 그 공관에 있는 시간이 너무 빨리 온다. (그래서) 일주일 단위로 시간이 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성과라고 하면 좀 그렇기는 한데, 좀 괜찮다 싶은, 잘 되어가는 것 같은 점은 눈에 띄는 주식시장”이라며 “어쨌든 정권 교체 자체만으로도 우리 국민들께서 미래에 대해서 약간의 긍정적 전망을 가지게 되고 그게 주식시장에 반영이 되면서 대한민국의 자산 가치도 올라가고 국민들의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 한정되기는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주머니도 약간은 지갑은 약간 두툼해진 것 같아서 참 다행이다, 그런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영수 회담을 정례화할 거냐 문제는 고민해 보겠다. 형식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필요하면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쪽)일정에 맞춰서 필요할 때마다 만나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11시 40분까지 100분으로 예정됐다. 기자회견 종료 후 낮 12시 30분에는 야5당 지도부와 오찬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