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집사게이트’ 관련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등 17일 소환 통보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5.07.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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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로 카카오모빌·키움증권·한국증권금융·HS효성…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엔 구속영장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측근 김모씨가 설립에 참여한 벤처기업에 대기업들이 180억원 넘게 투자한 이른바 ‘집사게이트’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비롯한 기업 총수 4명에 대해 출석을 요청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14일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고 증거 인멸 방지를 위해 우선 사모펀드에 184억을 투자한 기관 및 회사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번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특검보는 “1차로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측에 소환을 통보하고 소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소환 대상자들은 사건의 실체 규명을 위한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현상 HS효성 회장에게 오는 17일 오전 10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이들은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구체적인 조사 경과에 따라 피의자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집사 게이트’란 김씨가 2023년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가 부실 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0억여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투자금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회사가 가진 IMS 지분(구주)을 매입하는 데 쓰였는데, 김씨 아내 정씨가 이노베스트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나 김씨 소유 차명회사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이 자금이 김여사 측에 비자금으로 흘러간 게 아닌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9일 이들 기업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이 기각됐다고 밝혔는데, 이들 4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다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조성옥 삼부토건 전 회장,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은 2023년 5~6월경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관계자들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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