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 IBK기업은행, 기술신용대출 시중銀 감소분 홀로 떠받쳐…잔액 기준 역대 최대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7.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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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대 시중은행 합산 기술신용대출잔액 1년새 16조원 가까이 감소해
같은 기간 기업은행 잔액은 16조원 늘어난 123조원…제도 도입 이래 최대
IBK기업은행 전경/ 사진 =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전경/ 사진 = IBK기업은행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지난 5월 기준 IBK기업은행의 기업신용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시중은행의 경우 지난해 5월 부터 1년 새 합산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16조원 가까이 줄어들면서 적잖은 우려를 낳았는데, IBK기업은행 홀로 같은 기간 16조원 이상 기술신용대출이 늘어나며 시중은행의 감소분을 메꾸는 성과를 낸 셈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IBK기업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5월(107조2297억원) 대비 16조2049억원이 늘어난 123조4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제도 도입 이래 전 은행 통틀어 최대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은 기술신용대출 잔액을 모두 합쳐도 150조7095억원에서 134조9216억원으로 약 15조7879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4대 시중은행의 감소분을 기업은행이 충당하면서 국내 기술금융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이번에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5월 우리나라 시중·지방·특수은행 17개 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 총 306조3522억원 가운데 기업은행의 비중은 무려 40.29%에 이른다.

기술신용대출은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담보없이 대출을 지원하는 제도로, 기술력은 갖추고 있으나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은행은 기술신용대출 제도가 도입된 2014년 7월 이래 압도적인 공급 실적을 보유하며, 경쟁력있는 중소기업들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은행의 대출 잔액은 제도 도입 1년만인 지난 2015년 7월 은행권 최초로 10조원, 2016년 5월에는 2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2018년 8월에 50조원, 2022년 4월에는 100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기술금융 지원 공로로 기업은행은 지난 5월 서울 중구 연합회에서 열린 테크평가위원회에서 ‘2024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대형리그 1위에 오르면서 최근 총 8차례의 평가에서 5차례나 1위에 등극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테크평가위원회로부터 기술신용대출 잔액 뿐 아니라 우대금리 등 대부분의 평가지표와 기술금융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면서 통합여신모형 도입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으로서 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특히 우수기술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지원할 수 있는 영업환경 조성을 위해 본점과 영업현장의 소통을 강화하고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고, 기술금융대출 증가는 이러한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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