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제·산업분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결정적 한방은 없다?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7.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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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무자격 인사·도덕성 결함" 공세...여당 "결정적 흠짐 없어"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월 24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6월 24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을 구성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는 17일 외교·경제·산업 분야 후보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기획재정위원회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각 실시한다. 

여야는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강하게 충돌할 전망이다.

조 후보자를 '무자격 5적'으로 규정해온 국민의힘은 조 후보자 배우자의 땅 투기 의혹, 아들의 갭투자 의혹 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제기된 조 후보자 관련 의혹 중 '결정타'는 없다고 보고, 의혹 해소에 집중할 전망이다. 

구윤철 기재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장, 기획재정부 재정성과심의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하며 예산·재정 분야 핵심 보직을 폭넓게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구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 2022∼2024년 서울대·방송통신대·목포해양대·경북문화재단·대한체육회 등에서 2억6천여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겹치기 보수 수령' 의혹이 국민의힘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바 있다. 또한 배우자의 약사 면허 대여 의혹 등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2022년 두산경영연구원 대표 퇴직 이후 3년에 걸쳐 2억8천여만원 상당의 상여금을 받은 경위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소속 산자위원들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산은 성남시 부지매입 특혜 논란과 성남FC 수십억원 불법 후원금 의혹이 있어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누가 봐도 거래성이 짙은 공직 농단이다. 논란이 있는 기업 사장들에게 보은 인사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는 장남 군 복무 면제 과정에서 병역 기피 또는 특혜가 있었는지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도 받고 있다.

한편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인사청문회에서 각 장관 후보자마다 의혹과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인사청문회는 비교적 무난한 청문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의혹은 후보자가 준비한 만큼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을 것”이라며 “정책 검증을 주력하는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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