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현 교수, ‘지금부터 시작하는 영농형 태양광’ 출간… “농지 보전·소득 증대 해법”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5.07.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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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위하여”… 영농형 태양광 입문서 발간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한국영농형태양광협회 이사이자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임철현 에너지공학부 산학협력 중점교수가 국내 첫 영농형 태양광 지침서인 ‘지금부터 시작하는 영농형 태양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임철현 에너지공학부 교수의 책 ‘지금부터 시작하는 영농형 태양광’ [사진=한국에너지공과대학]

농지에서 태양광발전과 농업을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은 농지를 보전하면서 식량 문제 해결과 농가 소득 증대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영농형 태양광의 첫 실증연구가 시작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농지 활용에 대한 폐쇄적인 민심과 이에 편승한 소극적인 정부 정책, 태양광에 대한 농촌지역의 부정적 인식, 그리고 단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일부 대형 자본의 무분별한 접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책에서 임 교수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 성공의 키는 ‘이를 받아들일 농촌과, 농업인의 마음을 얻고, 설득하는 작업’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보고 따라 하고 싶게 만들 성공모델이 필요하고, 영농형 태양광 설비에 대한 경제성 개선, 하부 작물의 재배 결과 등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이뤄져야 누구나 하고 싶어 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하고자 하는 농업인과 예비 농업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쉽게 구성했고, 영농형 태양광발전소의 사업주가 되기 위한 독자가 책으로나마 사업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도록 했다.

32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5부로 구성돼 있는데, 그간 수행 해온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직접 수집한 국내외 실증 동향 및 에너지 정책과 실증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식량문제, 정체돼 있는 농가소득, 농지감소 등으로 고통받는 농촌 현실을 독자에게 알리고 영농형 태양광이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농업을 중시하는 정책, 발전 설비, 기술 들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책에서 강조한다.

에너지 관련 기본지식과 국내외 영농형 태양광 실증 동향에 관해 설명했고, 태양광과 농업에 대한 기초지식도 독자가 알기 쉽게 용어부터 풀어 설명했다.

독자는 예비 영농형 태양광 사업주로서 영농형 태양광발전 설비의 구축 사례와 절차에 대해 이해하고 영농형 태양광을 사업추진 절차와 방법에 관해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논, 밭, 과수 등 10여종의 작물의 생산량, 품질 변화, 기후 변화 대응 효과 등의 연구·실증 결과를 세세하게 기록했다.

임 교수는 “그간 일반인들이 영농형 태양광에 대해 알고 싶어도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영농형 태양광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라고, 무너져 가는 농촌을 살리는 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저자 임철현 교수는 동경공업대학교를 졸업하고, 2010년 녹색에너지연구원을 거쳐, 2024년부터 한국에너지공과대학에서 재직 중이며 영농형 태양광 관련 국가과제를 12건, 총액 200억원 규모로 수행했다. 현재에도 영농형 태양광 관련 기술개발, 정책개발, 국제협력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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